지금 전 세계가 이 두 남녀 때문에 난리가 났다
[아카데미] 이변은 없었다…킬리언 머피·엠마 스톤 주연상 꿰차
남녀주연상의 이변은 없었다.
배우 킬리언 머피와 엠마 스톤이 오스카의 주인공이 됐다.
킬리언 머피와 엠마 스톤은 11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오펜하이머'와 '가여운 것들'로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을 각각 수상했다.
킬리언 머피는 첫 수상, 엠마 스톤은 2017년 '라라랜드' 이후 2번째 수상이다.
수상 후 킬리언 머피는 "제 20년을 통틀어 가장 흥분되고 가장 창의적이고 가장 만족스러운 작품이었다"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엠마 토마스 프로듀서를 비롯한 영화 관계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오펜하이머'는 '원자폭탄의 아버지'로 불리는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삶을 그린 작품. 킬리언 머피는 타이틀롤 오펜하이머 역을 맡아 위대한 성취를 기뻐하면서도 동시에 인류의 파멸을 걱정하는 양면성을 탁월하게 표현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엠마 스톤은 "이 무대에 올라 있는 모든 배우와 후보자들과 이 상을 나누겠다"고 감격한 듯 울먹이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 수상은 나에 대한 것이 아니라 우리 팀에 대한 것이고 저는 그 일부"라며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과 영화 관계자들에게 영광을 돌렸다.
'가여운 것들'은 몸은 어른, 정신은 아이인 채로 되살아난 여성 프랑켄슈타인 벨라 백스터의 성장담을 그린다. 엠마 스톤은 벨라 백스터라는 인물을 통해 그간의 캐릭터를 뛰어넘는 파격적인 연기력을 선사하며 유력 수상 후보로 꼽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