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EU의 무역 규제 강화 검토에 “보복 조치” 경고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 정부가 유럽연합(EU)의 중국산 제품 규제 강화 움직임에 대해 "보복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허융첸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정례 기자회견에서 "EU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새로운 제재 조치를 강행할 경우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무역 흑자가 한 국가의 '과잉생산'을 규정하는 기준이라면, EU는 자동차와 의약품, 와인, 화장품 분야에서 과잉생산 상태에 있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중국과 EU는 대화라는 올바른 길로 복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주 초 소식통을 인용해 "EU 관계자들이 중국산 제품으로부터 역내 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새로운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오는 29일 열리는 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전해진다. 이 자리에서 중국 제조업 부문의 과잉생산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조치가 필요한지 여부를 토의할 예정이다. 또 오는 6월 EU 정상회의에서도 같은 주제를 논의할 전망이다.
대응 수단으로는 EU의 가장 강력한 무역 도구인 '통상 위협 대응 조치(ACI)'가 거론된다. ACI가 발동되면 상대국에 대해 △관세 부과 △서비스 및 투자 제한 △공공조달 참여 배제 △품목 규제 등이 이뤄진다.
블룸버그는 "EU는 중국이 역내 주요 제조업 거점을 위협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과의 무역 적자가 확대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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