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앞서가는데 입법에 발목 잡힌 한국…AI 경쟁력은 이 정도? [스프]
심영구 기자 2024. 10. 7. 09:03
[트렌드 언박싱] AI 기술을 넘어 AI 산업 생태계로, 우리의 위치와 나아가야 할 방향은? (글 : 김가영 국민대학교 경영연구소 선임연구원)
트렌드를 알면 오늘을 이해하고 내일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요즘 내가 놓치고 있는 흐름이 있는지, 지금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궁금한 사람이라면 '트렌드 언박싱'.
글로벌 AI 빅테크 기업의 수직적 통합
최근 챗GPT의 등장과 함께 AI 산업은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 빅테크 기업들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인공지능 서비스를 보다 개인화된 형태로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강화하고 있으며, 반도체, 클라우드, AI 모델과 애플리케이션을 아우르는 수직적 통합을 목표로 하며, 각 분야에서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양상이다.
AI 생태계의 빅테크 기업들은 자사의 강점을 극대화하여 독자적 생태계를 조성하는 모습을 보인다. 엔비디아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GPU 기반 AI 학습을 지원하는 CUDA 플랫폼으로 시장의 중심에 서 있다. 한편, 구글은 자체 개발한 '텐서 처리 장치(TPU)'를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하여, 초거대 AI 모델을 지원하는 클러스터를 운영 중이다.
메타 역시 AI 반도체를 개발해 컴퓨팅 인프라 기술을 확보하려 하고 있으며, LLaMA라는 오픈소스 AI 모델을 공개하여 연구자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처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AI 생태계 전반에 걸쳐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국내 기업들도 AI 생태계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수직적 통합 전략을 강화하고 있는 중이다. 퓨리오사AI, 리벨리온 같은 AI 반도체 스타트업들은 KT, 네이버클라우드와 협력해 AI 반도체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역시 이들과의 협업을 통해 AI 반도체 개발을 추진 중이다.
특히, SK텔레콤은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도약을 목표로, AI 데이터센터, 칩셋, 멀티 LLM을 중심으로 인프라를 구축 중에 있다. 또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통해 도이치텔레콤, 이앤 그룹, 싱텔, 소프트뱅크 등 주요 글로벌 통신사들과 협력하여 현지의 개인화된 AI 어시스턴트(PAA)를 현지에 도입하고, 다양한 국가에서 AI 기반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AI가 단순한 기술을 넘어서 산업 생태계로의 구축이 중요해진 이유는 디지털 산업을 넘어 전 산업에 걸쳐 확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AI 기반의 데이터 분석과 의사결정은 기업들이 더 빠르고 효율적인 경영을 할 수 있게 해주며, 운영 간소화, 생산성 향상 등의 혁신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최근 각국에서는 AI 기술뿐만 아니라 강건한 AI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많은 고민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은 과학기술정책국(OSTP)을 중심으로 연방기관과 기업, 대학 간 협력을 통해 AI 생태계를 발전시키고 있으며, 23년 5월 바이든 행정명령으로 자국 AI 경쟁력 우위를 기반으로 자율 규제를 표방하였다. 반면에, EU는 24년 5월 The AI Act를 최종 승인하며, 자국에 유리할 수 있는 AI 규제를 강조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여전히 AI 기본법 입법조차 지연되고 있는 상황으로, 여러 번 법안 발의에도 불구하고 제21대 국회 종료로 자동 폐기된 후 다시 재논의되고 있는 실정이다.
영국의 언론기관인 토터스 미디어에 따르면, 한국은 2024년 글로벌 AI 인덱스에서 전 세계 83개국 중 6위의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위는 미국, 2위는 중국, 3위는 싱가포르, 4위는 영국, 5위는 프랑스로 랭킹되었으며, 위 지표는 크게는 실행, 혁신, 투자로 구분되고 이를 인재, 인프라, 운영 환경, 연구, 개발, 정부 전략, 생태계의 7가지 하위 영역으로 구분하여 측정하고 있다.
한국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동일한 순위를 유지하며 개발, 정부 전략, 인프라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으나 인재 및 원천 기술 연구, 글로벌 상업화 부분에서는 다소 미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I 기본법 제정과 같은 제도 정비 부분에서 매우 미흡하다는 진단을 받고 있다.
2024년 Standford HAI 'AI Index Report 2024'에 따르면 세계 AI 강국 자리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은 대규모 자본과 데이터를 활용해 AI 기술을 선도하고 있으며, 특히 AI 스타트업의 성장과 상용화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은 AI 원천 기술 연구를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트렌드를 알면 오늘을 이해하고 내일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요즘 내가 놓치고 있는 흐름이 있는지, 지금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궁금한 사람이라면 '트렌드 언박싱'.
글로벌 AI 빅테크 기업의 수직적 통합
최근 챗GPT의 등장과 함께 AI 산업은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 빅테크 기업들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인공지능 서비스를 보다 개인화된 형태로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강화하고 있으며, 반도체, 클라우드, AI 모델과 애플리케이션을 아우르는 수직적 통합을 목표로 하며, 각 분야에서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양상이다.
AI 생태계의 빅테크 기업들은 자사의 강점을 극대화하여 독자적 생태계를 조성하는 모습을 보인다. 엔비디아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GPU 기반 AI 학습을 지원하는 CUDA 플랫폼으로 시장의 중심에 서 있다. 한편, 구글은 자체 개발한 '텐서 처리 장치(TPU)'를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하여, 초거대 AI 모델을 지원하는 클러스터를 운영 중이다.
메타 역시 AI 반도체를 개발해 컴퓨팅 인프라 기술을 확보하려 하고 있으며, LLaMA라는 오픈소스 AI 모델을 공개하여 연구자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처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AI 생태계 전반에 걸쳐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기업의 AI 생태계 구축 전략
특히, SK텔레콤은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도약을 목표로, AI 데이터센터, 칩셋, 멀티 LLM을 중심으로 인프라를 구축 중에 있다. 또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통해 도이치텔레콤, 이앤 그룹, 싱텔, 소프트뱅크 등 주요 글로벌 통신사들과 협력하여 현지의 개인화된 AI 어시스턴트(PAA)를 현지에 도입하고, 다양한 국가에서 AI 기반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AI 생태계, 디지털 경제의 핵심
따라서 최근 각국에서는 AI 기술뿐만 아니라 강건한 AI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많은 고민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은 과학기술정책국(OSTP)을 중심으로 연방기관과 기업, 대학 간 협력을 통해 AI 생태계를 발전시키고 있으며, 23년 5월 바이든 행정명령으로 자국 AI 경쟁력 우위를 기반으로 자율 규제를 표방하였다. 반면에, EU는 24년 5월 The AI Act를 최종 승인하며, 자국에 유리할 수 있는 AI 규제를 강조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여전히 AI 기본법 입법조차 지연되고 있는 상황으로, 여러 번 법안 발의에도 불구하고 제21대 국회 종료로 자동 폐기된 후 다시 재논의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의 AI 생태계 경쟁력
한국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동일한 순위를 유지하며 개발, 정부 전략, 인프라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으나 인재 및 원천 기술 연구, 글로벌 상업화 부분에서는 다소 미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I 기본법 제정과 같은 제도 정비 부분에서 매우 미흡하다는 진단을 받고 있다.
2024년 Standford HAI 'AI Index Report 2024'에 따르면 세계 AI 강국 자리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은 대규모 자본과 데이터를 활용해 AI 기술을 선도하고 있으며, 특히 AI 스타트업의 성장과 상용화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은 AI 원천 기술 연구를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심영구 기자 so5wha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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