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사이클과 라이프스타일 웨어의 만남? 혼다 × PHYPS 팝업 스토어 오픈

예전에 비해 브랜드 간 협업(컬래버레이션)의 사례가 크게 늘어났다. 이러한 협업을 통해 새로운 디자인의 제품을 경험하는 건 물론이고 그동안 접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문화를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며 신규 고객으로의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협업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모빌리티 시장에선 자동차 브랜드를 중심으로 협업이 많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번에 예상외의 브랜드들간에 협업이 진행되어 마니아들의 관심을 크게 모으고 있다. 국내 어패럴 업체인 워즈코퍼레이션의 산하 브랜드 피지컬 에듀케이션 디파트먼트(이하 PHYPS)가 혼다 모터사이클과 협업을 진행, 3월 8일부터 17일까지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고 밝혀 행사가 진행되는 서울 성수동의 RSG 성수를 찾아 현장을 둘러보았다.

그동안 모터사이클 브랜드들은 브랜드에서 OEM 방식으로 제작한 라이딩 기어를 완성차와 함께 전시해 판매해왔으나 티셔츠 등과 같은 라이프스타일 어패럴은 선보이는 업체가 거의 없었다. 이런 점에서 소비자들의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번 협업을 통해 혼다 모터사이클 마니아들의 갈증을 해소하는 동시에 PHYPS의 고객들에게도 새로운 모터사이클 문화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사실 PHYPS의 협업 진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지난해 하반기에 서울 신당동에 위치한 핍스마트에서 한 차례 모터사이클 컬렉션이라는 주제로 팝업스토어를 진행해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이에 힘입어 이번에 협업을 진행하게 된 것인데, 팝업 스토어 오픈 전 온라인에서 먼저 선보인 제품들이 국내 최대 규모의 온라인 편집숍인 무신사에서 브랜드 랭킹 3위를 차지할 만큼 큰 인기를 얻었다고 한다.

팝업 스토어 앞은 마치 혼다의 판매점을 연상케하는 다양한 모터사이클이 전시되어 있었다. 모터사이클 옆에는 마네킹들이 협업 제품을 입고 서있는데, 이는 제품 콘셉트에 맞는 어패럴을 혼다 모터사이클의 디자이너들이 직접 선택한 대로 구성해놓았다고. 입구부터 혼다의 강렬한 레드컬러와 다양한 모터사이클이 전시된 덕분에 현장 주변을 지나는 시민들도 발길을 멈추고 모터사이클과 어패럴에 대해 관심을 보이며 문의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팝업스토어 내부는 마치 혼다 모터사이클이 공식으로 운영한다고 해도 믿을만큼 인테리어 디자인이나 전시 구성이 혼다다운 모습이었다. 전시된 제품들은 티셔츠는 물론이고 일상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재킷이나 바지, 트레이닝복, 후드티 등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었다. 라이더들이 선호하는 모자의 경우에도 빈티지스러운 느낌을 살려 일상적으로 접하던 것과는 색다른 느낌을 경험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사전에 선정한 고객을 대상으로 티셔츠에 고객이 원하는 스티커를 배치해 티셔츠로 만들어 증정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혼다코리아에서는 매장 내외부에 전시된 모터사이클 및 각종 전시품, 사은품 등을 지원하는 등 이번 협업의 성공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혼다 모터사이클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PHYPS에서도 이번 팝업 스토어 오픈에 맞춰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는데, 우선 방문 인증사진을 SNS에 포스팅하면 혼다 스티커 팩을 증정했으며, 혼다 모터사이클 보유 고객이 차량 열쇠를 인증하면 어패럴 전 제품에 대해 10%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또한 토요일과 일요일 어패럴 구매 고객 선착순 50명을 대상으로 글러브를 증정할 예정이어서 방문 계획이 있다면 서두르는 것이 좋을 듯하다.

혼다 × PHYPS 팝업 스토어 위치는 서울 성동구 연무장15길 11이며, 운영 시간은 아침 11시부터 새벽 2시까지 운영한다. 판매 중인 제품은 온라인 스토어(phyps-department.co.kr)에서도 만나볼 수 있으며, 온라인에서는 볼 수 없는 팝업 스토어만의 특별한 제품들도 있으므로 기회가 된다면 직접 방문해볼 것을 추천한다.

PHYPS 관계자는 “저희 대표님이 라이더는 아니지만 혼다라는 브랜드를 좋아해 이번 협업을 진행하게 됐다”며 “제품 디자인은 로고 외에도 모터사이클 이미지나 자체 개발한 그래픽 등 다양한데, 자체 그래픽의 경우 혼다 본사에서 확인 후 발매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는 협업 브랜드를 확대해나갈 예정이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일단 혼다가 저희와 함께 론칭한 만큼 브랜드를 더 널리 알리는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판매 경로는 일단 현재 저희 채널을 통해 진행하고 있으며, 혼다 판매점들로의 공급의 경우 혼다의 라이센스를 가져와 저희 브랜드의 옷으로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논의해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일상에서 다양한 브랜드들과 협업한 의류를 입고다니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협업 상품들이 소비자에게는 새로운 디자인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인데, 브랜드 차원에서도 홍보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만큼 그 첫 포문을 연 이번 혼다 × PHYPS 팝업 스토어를 시작으로 앞으로 이러한 협업을 통한 라이프스타일 제품들이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