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 공사장서 옹벽 무너지며 노동자 3명 숨져
[앵커]
충남 천안의 한 공사장에서 배수로를 설치하던 노동자 3명이 갑자기 무너진 옹벽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경찰과 노동당국은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남 천안의 한 공사장, 무너진 콘크리트와 흙더미 사이로 구조대원들이 삽과 구조장비를 들고 흙을 파냅니다.
오늘 오후 2시 50분쯤, 이곳에서 4.5m 높이의 콘크리트 옹벽이 한꺼번에 무너지면서 노동자 3명이 숨졌습니다.
[천안 서북소방서 관계자 : "땅 속은 한 30cm 정도밖에 안 돼도 그 위에서 옹벽이 무너졌잖아요. 콘크리트 옹벽을 다 들어내고 그 밑의 땅을 파서 찾은 거죠."]
사고가 난 공사장은 제조업 공장을 신축하던 현장으로 숨진 노동자들은 빗물이 지나가는 관을 땅 속에 묻는 작업을 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현장에는 숨진 노동자 3명을 포함해 굴착기 기사와 현장 감독자 등 5명이 함께 작업 중이었습니다.
노동당국은 사고가 난 옹벽은 최근 쌓아 올린 것으로 해빙기 지반이 약해지면서 무너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옹벽 공정 과정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연현석/고용노동부 천안지청 건설산재지도과장 : "방호조치라든지 이런 것들이 잘 되어 있었는지를 봐야겠죠. 옹벽이라고 볼 수 있는데 축대인데, 이것들이 안전하게 시공이 됐는지 우수 같은 것을 제거할 수 있게끔 시공이 됐었는지..."]
경찰과 노동 당국은 사고 현장에 전면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함께 일한 노동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영상편집:최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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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 기자 (s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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