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이된 한국 드라마의 주연 자리를 놓쳐 지금도 평생 후회중인 배우

천정명, 영화 선택으로 놓친 '커피프린스 1호점'... "군대에서도 내내 후회"

배우 천정명이 과거 대한민국을 뒤흔든 레전드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의 주인공 자리를 제안받았으나 스케줄 문제로 고사했던 일화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공유가 연기해 신드롬을 일으켰던 '최한결' 역의 원래 주인이 천정명이었다는 사실과, 드라마의 대성공 이후 그가 보인 오랜 아쉬움은 방송가 안팎에서 유명한 캐스팅 비화로 꼽힌다.

천정명과 '커피프린스 1호점'의 인연은 연출자인 이윤정 PD와의 두터운 친분에서 시작됐다. 천정명은 과거 큰 인기를 끌었던 MBC 드라마 '여우야 뭐하니'(2006) 출연 당시, B팀 감독(조연출)으로 참여했던 이윤정 PD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후 이윤정 PD는 자신의 입봉작이자 차기작인 '커피프린스 1호점'을 준비하며 천정명에게 공유가 맡았던 남자 주인공 역할을 가장 먼저 제안했다.

그러나 천정명은 당시 이미 영화 '헨젤과 그레텔'(2007)의 출연 계약을 마친 상태였다. 영화 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지 불과 일주일 만에 '커피프린스 1호점'의 캐스팅 제안이 들어오면서, 스케줄 조율이 불가능했던 그는 눈물을 머금고 제안을 사양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2007년 방영된 '커피프린스 1호점'은 최고 시청률 27.8%를 기록하며 메가 히트를 기록했고, 주인공 공유는 이 작품을 통해 명실상부한 탑배우 반열에 올랐다. 반면 천정명이 선택했던 영화 '헨젤과 그레텔'은 흥행에서 쓴맛을 보며 희비가 엇갈렸다.

천정명은 군 입대 이후와 전역 후 진행된 여러 인터뷰를 통해 이 작품을 놓친 것에 대한 솔직하고 깊은 후회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인터뷰에서 "영화 '헨젤과 그레텔'을 촬영하면서 당시 방영 중이던 '커피프린스 1호점'을 봤는데 너무 재미있었다"며 "그 작품을 놓친 것이 너무나 아까워서 군대 공식 훈련 중이나 내무반에 있을 때도 계속 생각이 났다. 정말 후회를 크게 했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라며 대작을 놓친 배우로서의 솔직한 심경을 반복해서 드러내기도 했다.

이러한 천정명의 오랜 아쉬움은 9년이 지난 후에야 비로소 해소될 수 있었다. 천정명은 2015년 tvN 드라마 '하트투하트'의 주인공으로 낙점되며 마침내 이윤정 PD와 재회했다.

그는 '하트투하트' 종영 인터뷰에서 "'커피프린스 1호점'을 놓치고 큰 후회를 했었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 이윤정 감독님과 만나 함께 호흡을 맞추며 오랜 숙제를 덜어낸 기분이다. '커프'를 놓쳤던 아쉬움을 이번에 제대로 씻어냈다"고 밝히며 오랜 캐스팅 잔혹사에 아름다운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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