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발 모양에 딱 맞춰 걷기 운동에 좋은 신발

옷처럼 편한 기능성 운동화 물컹슈즈

한국인은 서양인보다 발볼이 넓고 발등은 낮은 편입니다.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기성 운동화는 주로 해외 브랜드 제품이라 서양인의 발에 맞춰져 있어 한국인에게 불편하죠.

제화 스타트업 나인투식스의 ‘워킹마스터 물컹슈즈’는 발 편한 기능성 운동화입니다. 한국인의 발 관련 데이터 3만여건을 모아, 표준 한국인의 발 모양을 따라 구조를 설계했습니다. 무난한 디자인으로 어느 옷이든 두루 잘 어울립니다. 230mm부터 305mm까지 나옵니다.

나인투식스의 ‘워킹마스터 물컹슈즈’는 발 편한 기능성 운동화입니다. /나인투식스

Check point

  • 발에 가해지는 충격 98.4% 흡수
  • 실리콘 위를 걷는 기분
  • 발볼 넓고 귀여운 신발
물컹슈즈 개발자 나인투식스 기희경 대표. /나인투식스

물컹슈즈 개발자 나인투식스 기희경 대표

기능성 신발 회사를 창업한 아버지를 뒀습니다. 밥상머리에서부터 발 편한 신발의 중요성을 배웠죠. 모로코 사망을 횡단하다 발이 망가진 일을 계기로 ‘예쁜 신발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발을 편안하게 만드는 법’을 고민했습니다. 고민의 답은 기능성 깔창이었습니다. 2017년 나인투식스를 설립해 신발에 붙이는 깔창을 개발했습니다. 깔창을 판매하며 쌓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능성 신발 ‘물컹슈즈’ 시리즈를 론칭했습니다. 글로벌 발 통증 시장을 겨냥한 스타트업으로의 도약을 꿈꿉니다.

POINT 1. 압축복원율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충격흡수 실험을 위해 물컹슈즈를 신고 뛰어오르는 모습. /나인투식스

압축복원율은 신발을 구매할 때 주목해야 하는 지표 중 하나입니다. 압축복원율이란 30만회의 반복적인 압축 운동에 충격 받은 소재가 원래 상태로 복원되는 비율을 뜻하는데요. 이 수치가 높은 신발일수록 우리 몸에 받는 충격을 줄여줍니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운동화 대부분의 압축복원율은 70% 이하입니다. 충격 흡수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의미죠. 물컹슈즈의 압축복원율은 98.4%입니다. 8톤의 충격이 가해져도 불사조처럼 복원됩니다.

POINT 2. 발을 위한 소재만 사용

얇은 첫 번째 깔창 아래엔 수세미처럼 생긴 발포실리콘 깔창을 깔았습니다. 발포실리콘은 힘껏 구겨도 손에 힘을 빼는 순간 원래 모양으로 돌아옵니다. /나인투식스

낄창은 너무 푹신해도 안 좋습니다. 무게중심이 잡히지 않아 금세 피로해지는 탓이죠. 그렇다고 너무 딱딱하게 만들면 발이 아픕니다. 적당한 착화감이라는 난제는 ‘실리콘’으로 풀었습니다. 신발을 신으면 땅을 밟는 느낌이 아니라 말랑한 실리콘 위를 걷는 느낌이 납니다.

상단과 하단의 깔창에 통기성이 오픈셀 구조의 실리콘 적용했습니다. 셀 사이로 공기가 통해서 땀을 쉽게 말라 세균 번식의 우려가 적습니다.

POINT 3. 한국인을 위한 신발

한국인의 표준 발 모양을 고려해서 설계했습니다. 앞 볼이 넓어 착화 시 발가락끼리 포개지 지 않습니다. 발가락 부분이 유연하게 구부러지며 발 압력에 따른 비틀림이 자유로워 발목을 접지를 우려가 없습니다.

POINT 4. 보기 좋고 신기도 좋은 기능화

물컹슈즈는 담백하지만 심심하지 않은 디자인을 자랑합니다. /나인투식스

기능화의 디자인은 투박하다는 인식이 있는데요. 물컹슈즈는 담백하지만 심심하지 않은 디자인을 자랑합니다. 무난한 검정색부터 아이보리색, 분홍색 등 여섯 가지의 심플한 색상으로 구성됐습니다. 편하면서 보기에도 예쁜 기능화라는 점에 초점을 맞췄죠.

POINT 5. 아쉬운 점 보완한 신제품

(왼쪽부터) 워킹마스터 물컹슈즈 2.0, 3.0 /나인투식스

물컹슈즈 오리지널에 대한 소비자 피드백을 토대로 신규 출시한 물컹슈즈 2.0과 3.0도 있습니다. 다리를 제대로 지지하고 발의 압력을 골고루 분산하기 위해서 실리콘 깔창의 경도를 높였습니다. 기존 물컹슈즈의 인솔 소재였던 흰색 실리콘 오픈셀은 경도계로 측정했을 때 경도가 4도였는데요. 물컹슈즈 2.0은 천연 고경도 발포 실리콘을 썼습니다. 경도가 24도로 기존보다 6배 높습니다.

일반 날염처리한 부분을 모두 소가죽으로 교체했습니다. (왼쪽부터) 날염처리한 기존의 물컹슈즈, 소재를 변경한 2.0의 모습. /나인투식스

일반 날염처리한 부분을 모두 소가죽으로 교체했습니다. (왼쪽부터) 날염처리한 기존의 물컹슈즈, 소재를 변경한 2.0의 모습. /나인투식스

홑겹이었던 내피는 3중구조로 안감을 더해 내구성을 높였습니다.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날염(염색)처리한 부분을 모두 소가죽으로 교체했다는 점입니다. 신발을 오래 신으면 날염한 부분이 쉽게 벗겨지거나 긁히는데 가죽은 그런 우려가 없습니다. 3.0의 경우 등산화 같은 다이얼 방식입니다.

/에디터, 거북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