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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나에게 맞는 심리상담소 찾기
7,900 99
2019.04.0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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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ize.co.kr/view.html?no=2019040106437255380&pDepth1=i2412


나와 잘 맞는 좋은 상담사를 찾기란 내 마음에 꼭 드는 헤어디자이너 찾기만큼, 아니 그보다 더 어렵다. 현재 한국의 심리상담 자격증은 면허가 아니다. 즉, 자격이 없는 사람이 심리상담을 한다고 해도 법적으로 규제할 방도가 없다. 극단적으로 얘기하자면 성범죄자 A씨가 오늘부터 간판 걸고 심리상담소를 차릴 수도 있다는 뜻이다. 안타깝게도 안전한 상담소를 고르는 것은 오롯이 소비자의 몫으로 남겨진다.

신뢰할 수 있는 상담소를 찾는 가장 쉬운 방법은 추천을 받는 것이다. 의외로 상담을 받는 사람이 주변에 많을 수 있다. 믿을 만한 직장 동료나 친구, 커뮤니티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한 기관이나 상담사가 있는지 물어보자. 만약 본인이 동네에 자주 가는 병원이 있다면(특히 내과나 정신과) 의사에게 문의해보는 것도 좋다. 대학교에 있는 학생 상담센터나 지역 정신건강 복지센터도 본인들만의 추천 상담소 목록을 대부분 보유하고 있으니 문의해볼 수 있다. 주위에 따로 추천 받을 곳이없다면 한국임상심리학회나 상담심리학회 홈페이지에서 본인이 사는 지역에서 영업하는 전문가를 검색해서 찾아가는 것도 추천한다.


상담소에 대한 정보를 제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건 역시 홈페이지다.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상담사들의 자격과 약력! (만약 대표 사진과 인사말만 걸려 있고 상담진에 대한 정보를 올려놓지 않은 곳이 있다면, 두 번 생각하지 말고 뒤로가기를 누르자) 상담사들의 화려한 약력들 중 우리가 확인해야 할 것은 이들의 방송 출연 목록이나 명문대 졸업장, 교수 직함이 아니다. 오직 자격증만이 상담사의 전문성을 증명할 수 있다. 문제는 한국에는 심리상담 관련 민간 자격증이 '오조 오억 개' 있다는 것. 만약 내 친구가 상담을 받는다고 한다면 나는 ‘한국상담심리학회 상담심리사 1/2급’, ‘한국임상심리학회 임상심리전문가’, ‘정신보건임상심리사 1/2급’ 중 하나를 보유한 상담사를 추천할 것이다. 참고로 이 자격증들은 모두 임상 혹은 상담심리학 석사 이상인 경우에만 취득할 수 있는 자격증이니, 상담사들의 최종 학력도 잘 살펴보도록 하자. 만약 이 자격증들 이름이 기억이 나지 않으면, 적혀있는 자격증이 어떤 과정을 거쳐야 발급되는 자격증인지 꼭 확인해보길 바란다. 80시간 정도의 교육만 받고 시험 한 번으로 자격증을 받은 사람에게 자신의 마음을 맡기고 싶은 사람은 없을 테니까.

해당 상담소에 대한 아무 정보 없이 홈페이지만 보고 상담소를 선택해야 할 때, 나는 몇 명의 전문가가 함께 일하는 곳인지도 체크하는 편이다. 여러 명의 전문가가 일하는 곳과 전문가 혼자 운영하는 곳 중 전자를 좀 더 신뢰하게 된다. 아무래도 동료들끼리 서로 자문을 구하며 상담하는 곳이 혼자 운영하는 곳에 비해 윤리적으로 더 안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내담자 성추행 같은 문제가 불거졌던 경우는 중년 남성이 혼자 운영하는 센터일 때가 많았다. 물론 홈페이지에 게시된 모든 상담사가 신뢰할 만한 자격증을 갖춘 상담사인지 확인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마음에 드는 상담소를 발견했으면 방문 전 전화로 상담 가격과 결제 방법을 미리 물어보자. 개인상담은 보통 주 1회, 50분 진행되며 가격은 5~15만원 정도이다. 만약 1회 상담 가격이 30만원 이상이거나, 처음부터 10회기 이상의 선결제를 유도하거나, 어떤 경우에도 환불이 불가하다는 서명을 받는 곳은 정말 믿을 만한 곳이 맞는지 다시 한번 꼼꼼히 살펴보자. 특별한 이유 없는 무료상담을 제시하거나 한 회기 가격이 지나치게 저렴한 곳은 사이비 종교의 포교 활동의 일부가 아닌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세상에 이유 없는 공짜는 없는 법이다.

마지막으로 피하면 좋을 상담소 특징들 꼽아보자면, 1)100% 완치를 보장하는 곳: 완치를 보장할 수 있는 정신 질환은 매우 드물다. 대부분은 꾸준한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 윤리적이고 전문적인 상담사는 허황된 치료 목표를 제시하지 않는다. 2)약물치료를 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는 곳: 상담사는 원래 약물치료를 할 수 없다. 또한 약물치료가 반드시 병행되어야 하는 정신 질환 증상들도 많은데, 약물치료에 무조건 반대하는 곳이라면 정신병리에 대한 전문성이 의심된다. 3) 유일무이한 치료를 한다고 강조하는 곳: 검증되지 않은 치료를 한다는 말이다. 이 세 가지만 확인해도 적어도 사기꾼들은 피할 수 있을 것이다.

좋은 상담소 중 홈페이지가 허술하거나 아예 없는 곳들도 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홈페이지의 화려함이 아닌 전문가 선생님의 자격사항부터 확인해주기를 바란다. 그럴싸하게 보이는 법은 모르지만, 내담자를 생각하는 진실한 마음과 철저한 전문성으로 상담을 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그러니 다들 너무 멀지 않은 거리에, 적절한 가격을 지불하는 안전하고 전문적인 심리상담센터를 만나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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