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 전기차 시장 출사표.. 생활공간 변신 ‘LDK+’ 공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의 가전제품 제조업체 샤프가 파격적인 콘셉트의 전기자동차 'LDK+'를 공개하며, 전기차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고 9일(현지시간) NTV가 보도했다. 'LDK+'는 거실(Living), 식당(Dining), 주방(Kitchen)의 약자로, 자동차를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생활 공간으로 확장시키겠다는 샤프의 야심찬 포부를 담고 있다.
샤프는 대부분의 자동차가 주차된 시간이 운행 시간보다 훨씬 길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샤프는 자동차가 주차되어 있을 때 시동을 켜지 않고도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즐기고, 원격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LDK+'를 설계했다. 뒷좌석은 180도 회전하고, 뒷창은 대형 LCD 디스플레이로 변신하여 몰입감 넘치는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한다.
'LDK+'에는 태양광 패널과 축전지가 탑재되어 있어, 재난 발생 시에는 차량 자체를 전력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는 갑작스러운 정전이나 자연재해 발생 시에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보장하여, 비상 상황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샤프는 'LDK+'를 통해 단순히 주행 성능만을 추구하는 기존의 전기차와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대신 샤프는 오랜 기간 축적해 온 가전 기술을 바탕으로, 자동차를 하나의 생활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독창적인 기능들을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 샤프는 실용화를 위한 제품을 만들 때 '주행 성능'에만 치중하지 않고, 샤프만의 독특한 EV 기능을 선택해 목표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샤프의 'LDK+'는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기존의 전기차들이 주행 성능에 초점을 맞춰왔다면, 샤프는 자동차의 활용 범위를 확장하여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샤프의 이번 도전이 성공할 경우, 전기차 시장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다양한 기능을 갖춘 개인 공간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 샤프가 'LDK+'를 통해 전기차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정태 글로벌모터즈 기자 jtlee@g-enews.com
<저작권자 ⓒ 글로벌모터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