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경찰까지 음주 운전?" 교통사고 낸 경찰은 왜 도주했나
경기 남양주 경찰관 교통사고 후 현장 이탈 사건…음주 의혹 불거져
지난 5일 경기 남양주시에서 발생한 경찰관 교통사고 후 현장 이탈 사건과 관련해 의문점들이 드러나고 있다.
경찰 측에 따르면 경기북부경찰청 소속 A 경위가 운전하던 SUV가 남양주시 호평터널 인근에서 승용차를 들이받아 3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피해차량 운전자들은 A 경위에게서 술 냄새가 난다며 음주 측정을 요청했다.
그러나 경찰관 2명만 출동한 상황에서 한 명은 현장 통제를 하고 다른 한 명이 음주 감지기를 가지러 간 사이 A 경위는 현장을 이탈했다.
이후 13시간 동안 연락이 되지 않았고 집으로도 귀가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며 A 경위의 음주 여부에 대한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다.
사고처리 경험이 있는 경찰관, 이해되지 않는 이탈
특히 A 경위는 과거 교통사고 조사 업무를 담당했던 경험이 있어 사고 처리 절차에 밝은 상황에서 현장을 이탈한 점이 논란을 키우고 있다.
피해자들은 음주 측정을 요구했으나 사고 현장에 인원이 부족했다는 이유로 요구가 바로 이행되지 못했다는 점도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경찰은 공정성을 위해 사건을 구리경찰서로 이관했으며 아직 피해자와 A 경위에 대한 조사 일정을 잡지 않은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이탈 이유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공식적으로 확인된 사항은 없다"며 "피해자들이 음주 측정 문제에 대해 문의한 것은 사실이나 관련 민원 접수는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경찰의 음주운전, 가중 처벌 대상?
경찰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될 경우, 일반 시민과 같은 법적 처벌을 받지만 공직자로서 추가적인 내부 징계를 받을 수 있다.
경찰 내부 규정에 따라 정직, 감봉, 견책 등의 징계가 주어질 수 있으며 음주운전이 반복되거나 사고로 이어질 경우 징계 수위는 더 높아질 수 있다.
또한 경찰 내부에서 승진 기회 제한이나 근무지 이동 등의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도 크다.
경찰은 공공의 질서를 지키는 직업인 만큼, 음주운전 적발 시 국민의 신뢰가 하락하고 공직자로서의 이미지가 실추되는 등 사회적 파급이 크며 심각한 경우 퇴직으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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