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우승' 문정민 "골프는 저에게 인생의 전부" [KLPGA 대보하우스디 오픈]

강명주 기자 2024. 9. 23.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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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 우승을 차지한 문정민 프로.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 동안 경기 파주의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총상금 10억원)이 펼쳐졌다.



 



그 결과, 최종라운드에서 4타를 줄인 장타자 문정민이 합계 9언더파로 KLPGA 정규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문정민은 경기 후 미디어센터에서 진행한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첫 승을 하게 되어서 너무 기쁘고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기 때문에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우승 확정 직후에 눈물을 쏟았던 문정민은 "최근 들어서 대회 성적이 너무 좋지가 않아서 마음고생을 좀 많이 하고 있었는데 그런 것들이 다 생각나면서 좀 눈물이 난 것 같다"며 "부모님 생각도 나고 그래서 한 번에 감정이 북받쳤던 것 같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4연속 컷 탈락 끝에 우승한 문정민은 최근 부진의 이유에 대해 "그냥 좀 잘 풀리지 않았던 때였던 것 같다. 그리고 이제 훈련한 것들이 점점 감이 잡히기 시작했고 그러면서 더 자신감을 얻어서 잘된 것 같다"고 말했다.



 



루키 시즌 동기였던 윤이나 선수 등 장타 선수들이 주목을 많이 받고, 우승도 많이 했다. 관련 질문에 문정민은 "아무래도 방신실 프로나 윤이나 프로, 그 친구들은 거리가 많이 나가는 장타자다. 그 친구들을 보면서 '저도 우승을 빨리 하고 싶다'는 약간 조급함이 좀 있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문정민은 "제가 루키 시즌 때 성적이 좋지 못한 채로 드림투어로 내려갔는데, 그때부터 우승 기회가 많았지만 놓쳤었다. 올 초에도 첫 개막전에서 기회가 왔다고 생각했는데 또 그걸 잡지 못했고.. 그래서 (첫 우승이) 더 간절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문정민은 이번 대회에 대해 "공식 연습 라운드를 돌 때 페어웨이를 꼭 지켜야겠다고 생각하고 연습했다. 이번 티샷에 OB가 난 볼도 있었지만 그 이외에는 러프에 잘 가지 않았기 때문에 세컨드샷 공략하기가 편했고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선전한 이유를 설명했다.



 



2024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 우승을 차지한 문정민 프로. 사진제공=KLPGA

 



 



'정규투어 복귀하면서 어떤 점을 중요하게 생각했나'는 질문에 문정민은 "저는 원래 드라이버 거리가 멀리 가는 만큼 똑바로 잘 치지 못했던 선수였는데 아무래도 드라이버 티샷을 똑바로 보내려고 훈련 연습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정민은 "그러다 보니까 제가 긴장하거나 그러면 또 리듬이 급해지는 그런 성향인데, 그 리듬 연습을 정말 말도 안 되게 많이 했었다. 거의 밤 늦게까지 하다 보니까 그게 잘 돼서 이제 점점 성적이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종라운드에서 다소 기복이 있었던 문정민은 "사실 어제 저녁을 거의 먹지도 못했다. 속이 너무 안 좋아서 어제부터 긴장을 너무 많이 했던 것 같은데 오늘 아침까지도 긴장이 너무 돼서 아침도 빵 한 조각만 먹고 대회를 나왔는데, 막상 티샷을 하고 나니까 긴장감이 좀 사라졌다"고 밝혔다.



 



이어 문정민은 "첫 보기가 나왔을 때도 다음 보기가 나왔을 때도 워낙 더블보기 이상을 많이 했기 때문에 큰 타격은 없었다. 만회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마인드 컨트롤 했다"고 덧붙였다.



 



2024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 우승을 차지한 문정민 프로. 사진제공=KLPGA

 



 



'언제 우승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나'는 질문에 문정민은 "저는 리더보드를 오늘 한 번도 안 봤다. 한 번도 보지 않았는데 17번홀 아웃 하고 걸어가고 있는데 갤러리분께서 마지막으로만 열심히 하면 우승할 수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해주셔서 선두권에 있다는 걸 알았다. 18번 홀에서 2타 차 선두인 걸 알고 너무 놀랐다"고 말했다.



 



이번 첫 승의 의미에 대해 문정민은 "이렇게 우승을 했기 때문에 조금 더 편한 마음으로 앞으로 대회에 임할 수 있을 것 같고, 이제 더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에 아무래도 성적이 더 잘 나오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꾸준하고 성실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강조한 문정민은 "골프는 저에게 인생의 전부인 것 같다. 어릴 때부터 골프가 안 될 때 가장 힘들고 또 골프가 잘될 때 가장 행복하는 사람이다"고 말했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ghk@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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