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중심, 종로구 아파트 시장이 단지별로 뚜렷한 온도차를 보이며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초고가 아파트는 신고가에 근접하며 견고한 시세를 유지하는 반면, 일부 구축 아파트는 최고가 대비 수억 원씩 하락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부동산 시장의 전반적인 조정기 속에서 입지와 상품성에 따른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 25억 vs 7억, 극명하게 갈린 종로의 하늘
종로구 대장주로 꼽히는 '경희궁자이 3단지' 31평형은 최근 25억 원에 시세가 형성되며 최고가(25.5억)에 육박하는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도심 핵심 입지와 뛰어난 상품성을 바탕으로 고액 자산가들의 수요가 꾸준히 뒷받침된 결과로 분석된다. 반면, 창신동에 위치한 '창신쌍용1단지' 30평형은 최고가 8억 9,700만 원에서 1억 원 이상 하락한 7억 6,000만 원대에 머물고 있다. 이처럼 같은 종로구 내에서도 단지의 입지, 연식, 브랜드 등에 따라 시세가 최대 17억 원 이상 벌어지며 가격 격차가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 입지 불패 신화, 광화문 인근은 '굳건'
이러한 양극화의 핵심 요인으로는 단연 '입지'가 꼽힌다. 광화문 업무지구와 인접한 '광화문스페이스본'(15.5억), '인왕산현대아이파크'(13.4억) 등은 최고가 대비 소폭의 조정은 있었지만, 여전히 10억 원을 훌쩍 넘는 높은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 직주근접의 편리함과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불황기에도 가격 방어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핵심지 아파트의 희소성이 부각되면서 자산가들의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 선택과 집중, 옥석 가리기 심화될 것
종로구 아파트 시장의 양극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금리 인상과 경기 둔화 우려로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매수자들이 더욱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묻지마 투자'가 아닌, 미래 가치와 환금성이 보장된 핵심지 우량 아파트로만 수요가 쏠리는 '선택과 집중' 현상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향후 종로구 내에서도 입지와 상품성에 따른 아파트 가격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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