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체티노, 독일전 직관..英 매체, "잉글랜드 차기 감독으로 이상적"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경질된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얼굴을 비췄다.

잉글랜드는 27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리그A 조별리그 3조 6차전에서 독일과 3-3으로 비겼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3무 3패(승점 3)로 조 최하위를 기록하며 리그 B로 강등됐다.

독일이 먼저 웃었다. 독일은 후반 5분 자말 무시알라가 얻어낸 페널티킥(PK)을 일카이 귄도간이 깔끔하게 처리하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독일이 곧바로 추가골까지 넣었다. 후반 21분 카이 하베르츠가 환상적은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잉글랜드도 반격에 나섰다. 후반 26분 루크 쇼가 한 골을 만회했고, 4분 뒤 메이슨 마운트가 반박자 빠른 슈팅으로 동점골을 작렬했다. 잉글랜드는 계속해서 기세를 이어나갔다. 후반 38분 해리 케인이 PK를 성공시키며 결국 3-2의 스코어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후반 43분 하베르츠에게 한 골을 내주며 경기는 3-3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경기장에는 의외의 인물이 자리했다. 바로 포체티노 감독이다. 2009년 에스파뇰에서 처음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포체티노 감독은 사우샘프턴, 토트넘 훗스퍼를 거쳐 2020년 PSG의 사령탑에 올랐다.

하지만 첫 시즌부터 아쉬움을 남겼다.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를 보유했음에도 리그앙 2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는 맨체스터 시티에 패하며 4강에서 탈락했다.

지난 시즌도 다르지 않았다. PSG는 지난여름 리오넬 메시를 비롯해 아슈라프 하키미, 잔루이지 돈나룸마, 세르히오 라모스 등을 영입하며 UCL 우승에 도전했지만 레알 마드리드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조기 탈락했다. 결국 리그앙 우승을 차지했지만, 시즌 종료 후 경질됐다.

야인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는 포체티노 감독은 최근 다양한 구단과 연결되고 있다. 최근에는 프랑스 리그앙의 니스 감독직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포체티노 감독은 EPL 복귀를 열망해 해당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아스톤 빌라와도 링크가 떴지만, 진전은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 잉글랜드와 독일 경기를 지켜봤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포체티노 감독이 웸블리에 있다는 사실은 의심할 여지 없이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잠재적 후계자로 간주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을 심화시킬 것이다. 잉글랜드가 월드컵에서 펄럭인다 하더라도,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월드컵 이후 경질될 것이라는 느낌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만약 그렇게 된다면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브랜든 로저스 혹은 포체티노와 같은 감독들을 고려할 수 있다. FA는 차기 잉글랜드 감독의 국적 이외에도 협회와 함께 할 수 있는 예산에 적합한 후보자를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