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6 빨리 사려고 베트남에서 왔어요"...1차 출시국 반응 ‘뜨겁네’[르포]
궂은 날씨에도 아침부터 100여 명 줄 서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 지연 개의치 않는 모습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애플의 첫 인공지능(AI) 폰 아이폰16을 조금이라도 빨리 받으려는 사람들로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 앞이 북적였다. 오픈 시간인 8시에 맞춰 사전예약자와 현장구매자 100여 명이 줄을 섰다.
올해 신형 아이폰 출시 행사에는 외국인이 상당히 많았다는 점이 예년과 큰 차이었다. 아이폰16을 구매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는 베트남인 구매자도 있었다. 그는 “아이폰만 계속 써왔는데 베트남은 1차 출시국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더 빨리 사고 싶어서 한국까지 왔다”고 말했다. 한국은 아이폰 도입 15년 만에 올해 처음으로 1차출시국이 됐다. 시차상 애플 본사가 있는 미국보다 한국에서 아이폰16을 더 빨리 구매할 수 있다. 호주에 이어 한국이 전 세계 두 번째로 빠르다.
이날 5시40분에 줄을 서 1호 구매자가된 김민재(28)씨는 작년 아이폰15 출시에 이어 두 번째 연속 2회 1호 구매자 타이틀을 차지했다. 그는 “가장 기대되는 기능은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이지만, 한국어지원은 내년부터 되기 때문에 현재 가장 기대되는 기능은 새로운 카메라 컨트롤 기능”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휴대폰으로 카메라를 많이 쓰는데, 카메라 컨트롤 기능이 추가되면서 반셔터 같은 기존 미러리스 카메라 경험을 장착한 것이 큰 매력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아이폰16은 애플의 첫 AI 폰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 탑재는 지연되고 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다음 달 운영체제 iOS 18.1 버전에 탑재돼 배포될 예정이며, 우선 미국 영어로만 지원된다. 한국 소비자들은 내년 중 애플 인텔리전스를 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애플은 최근 공식 뉴스룸을 통해 내년 애플 인텔리전스의 지원언어를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독일어, 스페인어, 베트남어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단 한국어 지원의 정확한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애플 인텔리전스가 적용되면 사용자들은 △메일, 메모, 페이지 등 애플 시스템 전반에서 텍스트를 재작성, 교정, 요약하면서 더 다듬어진 글을 완성할 수 있는 ‘글쓰기 도구’ △ 사진 앱에서 자연어로 특정 사진이나 동영상에 담긴 특정 순간을 검색할 수 있는 기능 △사진 배경에서 불필요한 부분을 확인하고 지울 수 있는 ‘정리 도구‘ △알림을 요약해 주고, 최우선 메시지를 먼저 보여주는 기능 △통화를 녹음하고 텍스트로 변환·요약해주는 기능 등을 이용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또 음성비서 시리와 더 자연스러운 대화도 가능해진다.
임유경 (yklim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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