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발점? 쌤 왜 욕해요".. 학생 문해력, 수업 따라가기도 벅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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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시발점(始發點)이라고 했더니 선생님이 욕하냐고 말하네요""족보를 족발보쌈 세트로 알고 있었습니다"교원의 절반가량은 학생 10명 중 2명꼴로 문해력이 부족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수업 중 해당 학년 수준 대비 문해력이 부족한 학생이 총 학생의 '21% 이상'이라고 답한 교원이 절반(48.2%)에 가까웠습니다.'31% 이상'이라는 답변도 19.5%나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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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보→족발보쌈 세트로 답해
디지털 기기 등 필체 악영향
"시험 치르기도 곤란한 현실"
"사건의 시발점(始發點)이라고 했더니 선생님이 욕하냐고 말하네요"
"족보를 족발보쌈 세트로 알고 있었습니다"
교원의 절반가량은 학생 10명 중 2명꼴로 문해력이 부족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578돌 한글날을 앞두고 전국 5,848명의 초·중·고 교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생 문해력 실태 교원 인식 조사' 결과를 오늘(7일) 공개했습니다.
조사에서는 학생의 문해력이 부족해 당황했거나 난감했던 사례를 묻는 문항에 5,000여 명 이상의 교원이 예를 들어 답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금일을 금요일로 착각했다', '왕복 3회라고 했는데 왕복을 이해하지 못했다', '이부자리를 별자리로 생각한다' 등의 사례가 있었습니다.
또 '중3 학생이 수도라는 말을 몰라 충격받았다', '고3이 풍력이 무엇이냐고 물어봤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금일(今日)을 금요일로 착각한다', '사회 시간에 단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친구가 90%다'라며 심각한 상황을 토로했습니다.
교원들은 '학생의 문해력이 과거에 비해 어떻냐'는 질문에 91.8%가 '저하됐다'고 밝혔습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수업 중 해당 학년 수준 대비 문해력이 부족한 학생이 총 학생의 '21% 이상'이라고 답한 교원이 절반(48.2%)에 가까웠습니다.
'31% 이상'이라는 답변도 19.5%나 됐습니다.
글의 맥락과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이 '21% 이상'이라고 답한 교원도 46.6%에 달했습니다.
도움 없이는 교과서를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이 '21% 이상'이라는 답변도 30.4%, 문제를 이해하지 못해 시험을 치기 곤란한 학생이 21% 이상이라는 답변도 21.4% 수준이었습니다.
교원들은 학생의 문해력 개선을 위해 독서 활동을 강화하는 것(32.4%)이 가장 필요하다고 꼽았습니다.
이어 어휘 교육 강화(22.6%), 디지털 매체 활용 습관 개선(20.2%), 토론·글쓰기 등 비판적 사고 및 표현력 교육 강화(11.4%) 순이었습니다.
교원들은 디지털 기기가 학생들의 필체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봤습니다. 94.3%는 '디지털 보급으로 학생들의 필체 가독성이 나빠졌다'고 의견을 내비쳤습니다.
교총은 "학생들이 다른 사람 도움 없이 교과서를 이해하지 못하고 시험 치기도 곤란한 현실은 정말 심각한 문제"라며 "문해력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진단·분석을 시작하고, 디지털 기기 과의존 문제를 해소하는 법과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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