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에는 다이어트 못 하지"... 나라에서 추천하는10월 음식여행

10월 '맛있는 골목 여행'
한국관광공사 추천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및 한국관광공사 (10월 미식 여행)

한국관광공사가 '맛있는 골목 여행'이라는 주제로 10월 가볼만한 여행지들을 소개했습니다.

천고마비의 계절인 가을, 식욕이 왕성해지는 이 시기에 미식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푸짐하고 맛있는 음식을 즐기며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여행지들을 소개해보겠습니다.

부산 초량육미거리

부산역 광장에서 8차선 대로를 건너게 되면, 바로 초량육미거리에 도착하게 됩니다.

출처: 한국관광공사 (10월 미식 여행)

육미(六味)는 돼지갈비, 돼지불백, 돼지국밥, 밀면, 어묵, 곰장어까지 총 여섯 가지 맛을 의미합니다.

초량동이 맛의 본거지로 자리매김한 것은 한국전쟁 이후 피난민들이 부산에 정착하면서 다양한 음식 문화가 발전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육미는 영양 가득한 밥상이자 술안주로서도 손색이 없습니다. 초량전통시장과 인접한 초량동 돼지갈비골목은 오랜 전통을 가진 가게들이 모여 있는 곳입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10월 미식 여행)

여기서는 삼대가 기본으로, 가족이 대를 이어 가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돼지국밥의 향기가 발길을 이끌며, '망향의 음식'인 밀면, 변화를 거듭한 어묵베이커리, 그리고 소주 한 잔과 함께 즐기는 곰장어구이까지, 초량육미거리를 거닐다 보면 후각이 발달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인천 차이나타운

인천차이나타운에 위치한 북성동원조자장면거리는 화려한 건물과 홍등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중국의 전통적인 거리를 연상케 합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10월 미식 여행)

이곳에는 다양한 중국집뿐만 아니라 월병, 탕후루, 양꼬치 등 중국식 주전부리를 판매하는 매장들이 많아, 외식 나들이하기에 아주 적합한 장소입니다.

선린동에 위치한 공화춘 건물 내에는 자장면의 다양한 면모를 살펴볼 수 있는 자장면박물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공화춘은 자장면이 처음 탄생한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인천 부두에서 일하던 중국인 노동자들의 배고픔을 달래주었다고 전해집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10월 미식 여행)

이후에는 양파와 돼지고기 등을 추가하여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변화되었고, 그 결과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음식 중 하나로 꼽힙니다.

천안 병천순대거리

병천은 조선 후기에 오일장이 설립되어 물류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으며, 현재도 끝자리가 1·6인 날에 장이 열리고 있습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10월 미식 여행)

1960년대에는 돈육 가공 공장이 들어서면서, 이곳에서 생산되는 부산물을 이용해 순대 제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병천순대는 돼지의 작은창자를 사용하며, 내부에는 양파, 대파, 양배추 등 다양한 채소와 찹쌀, 선지, 당면이 들어가 누린내가 적습니다.

일부 순대는 당면만을 사용하여 내용물을 채우지만, 병천순대는 당면이 거의 없거나 아주 적게 들어가 있어 담백한 맛이 특징입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10월 미식 여행)

국물은 담백한 맛을 더해주는 뽀얀 사골 국물을 사용하거나, 한약재를 첨가하여 독특한 향과 맛을 냅니다. 현재 병천의 아우내순대길 일대에는 순대 국밥 전문점이 20여 곳이 운영되며 성업하고 있습니다.

강진 병영돼지불고기거리

강진의 병영돼지불고기거리는 이 지역에서 유명한 맛집 골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출처: 강진군 (10월 미식 여행)

조선시대부터 강진 병영 일대에서는 귀한 손님이 방문할 때마다 돼지불고기를 내어주는 풍습이 이어져 왔습니다.

이곳에서 제공되는 병영 돼지불고기 상차림에는 홍어, 편육, 생선구이, 젓갈 등이 포함되어 있어, 푸짐한 한정식 차림을 연상케 합니다.

또한, 10월 28일까지 병영5일시장 일원에서는 '불타는 금요일 불고기 파티'(불금불파)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마다 개최됩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10월 미식 여행)

이 파티에서는 야외 돼지불고기 파티와 마당극, 지역 가수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함께 펼쳐져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하동 재첩특화마을

전라도와 경상도를 거쳐 경남 하동에 도착하면, 거리 곳곳에서 '재첩'이라는 두 글자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10월 미식 여행)

재첩은 모래와 진흙이 풍부한 강바닥에서 자라는 민물조개로, 강에서 자란다 하여 강조개(하동 사투리로는 갱조개)라고도 하며, 까만 아기 조개의 모습을 닮아 가막조개라고도 불립니다.

국내에서 서식하는 재첩 중, 섬진강 재첩은 출하량이 많고 맛이 좋아 유명세를 탔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하동군은 섬진강의 특산물인 재첩을 활용한 다양한 요리를 전국의 식도락가들이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도록 2009년 12월에 하동읍 신기리에 하동재첩특화마을을 조성하였습니다.

출처: 한국관광공사 (10월 미식 여행)

가장 기본적인 재첩국부터 재첩회무침, 재첩회덮밥, 재첩부침개, 재첩해물칼국수 등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는 전문 음식점들이 하동 재첩의 명성을 알리게 되었습니다.

현재 하동재첩특화마을에는 대부분 30년 이상 운영된 재첩 전문 음식점들이 입점해 있어 방문객들에게 믿음직한 맛을 선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