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없이 숙소로”…북한 여자축구단, 철통 보안 속 수원 입성

장선 기자 2026. 5. 17.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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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 가린 버스로 이동·취재도 통제
AWCL 준결승 앞둔 북한 선수단 긴장감
▲ 17일 오후 수원 노보텔 호텔에 도착한 북한 여자선수단 버스의 창문이 완전히 가려져 있다./장선 기자 now482@incheonilbo.com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준결승전에 출전하는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이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선수단은 철저한 보안 속에 수원 숙소로 이동했다.

평양 연고의 내고향여자축구단은 선수 23명과 감독·임원 12명 등 총 35명 규모다. 선수단은 이날 오후 인천공항 입국 절차를 마친 뒤 버스를 이용해 수원으로 이동했고 오후 4시경 숙소인 노보텔 호텔에 도착했다.

이날 북한 선수단은 인천공항과 수원 숙소 앞 모두에서 취재진 질문에 응하지 않았다. 북한 측과 통일부의 보안 관리 속에 선수단 동선 역시 외부 노출을 최소화했다.

특히 북한 선수단이 탑승한 버스는 양쪽 창문 커튼을 모두 친 상태로 인천에서 수원까지 이동했다. 북한 선수들이 외부 풍경을 볼 수 없을 정도로 창문이 완전히 가려진 모습이었다.
▲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전에서 수원FC 위민을 상대하는 내고향여자축구단이 17일 오후 수원특례시에 위치한 숙소로 들어가고 있다. 북한 선수들은 동일한 유니폼, 구두, 가방을 이용하고 헤어스타일도 비슷해 눈길을 끌었다./전광현 기자 maggie@incheonilbo.com

버스에서 내린 북한 선수들은 무표정한 얼굴로 숙소 안으로 들어갔다. 동일한 유니폼과 가방, 구두, 심지어 같은 머리 모양을 한 선수들은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비슷한 체격의 선수 23명이 같은 복장으로 줄지어 이동하는 장면은 현장 취재진의 시선을 끌었다. 

북한 선수단은 경찰 경호를 받으며 숙소에 도착한 뒤 곧바로 훈련 일정에 나섰다.

이날 현장에서 북한 선수들은 철저히 외부와 통제된 상태로 취재진의 질문도 받지않고 이동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인천공항에서 수원까지 이동하는 동안 세계 최장급 해상교량인 인천대교와 대한민국 도심 풍경이 이어졌지만, 커튼으로 가려진 버스 안 북한 선수들은 이를 제대로 볼 수 없었던 것으로 보여 아쉬웠다.

남북 스포츠 교류의 상징성이 큰 국제대회인 만큼 경기 결과와 함께 북한 선수단의 국내 체류 모습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선 기자 now482@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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