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영의 재테크루] 무지출 챌린지 다음은 '뇌 속이기'…2030 절약 재테크 변천사
청년 재테크, 투자보다 '새는 돈 막기' 우선
![[사진=챗GPT]](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05/552779-26fvic8/20260605153155433nbni.png)
이 같은 흐름의 배경에는 여전히 높은 체감 물가가 있다. 5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체감 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3.3%, 식품 이외 생활물가는 4.2% 뛰었다. 생활물가지수는 소비자들이 자주 구입하는 생필품 가격 변동을 반영한 보조지표로, 소비자가 체감하는 장바구니 부담이 여전히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높은 물가가 일상을 짓누르기 시작한 2~3년 전, '무지출 챌린지'가 청년층 사이에서 퍼지기 시작했다. 고물가 여파가 본격화되면서 청년들은 SNS에 하루 지출 내역을 인증하며 소비를 줄였다. 점심값과 커피값, 배달비 등 일상 지출을 끊고 ‘오늘도 0원 지출에 성공했다’는 식으로 절약 과정을 공유하는 방식이었다. 이후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중심으로 등장한 ‘거지방’은 절약에 집단성을 더했다. 참여자들이 영수증이나 결제 내역을 올리면 다른 이용자들이 불필요한 소비 여부를 지적하는 방식으로 혼자 버티는 절약의 부담을 함께 나눴다.
![음식이안와요 화면. [사진=음식이안와요]](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05/552779-26fvic8/20260605153156718jpbv.jpg)
대학생 개발자가 만든 ‘음식만안와요’는 실제 배달은 이뤄지지 않지만 음식 선택부터 주문 과정까지 그대로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배달 주문에서 얻는 만족감은 남기고 실제 지출은 차단하는 일종의 ‘뇌 속이기’ 절약법이다. 단순한 절약 도구를 넘어 배달 습관 자체를 바꾸는 수단으로도 주목받으며, 다이어트나 배달비 절감을 원하는 이용자들 사이에서 재미와 실용성을 동시에 갖춘 도구로 관심을 받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청년층의 재테크 우선순위가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고정비와 생활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새는 돈을 먼저 막아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배달비·커피값·점심값처럼 반복되는 소액 지출은 한 번에 큰돈이 나가지 않지만, 한 달 단위로 보면 결코 적지 않은 부담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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