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가 로마에게, 로마가 그리스에게' [박진희의 사진으로 보는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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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와 로마 신화와 문화를 한 자리에서 느낄 수 있는 전시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렸다.
'그리스가 로마에게, 로마가 그리스에게'로 펼치는 이번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과 오스트리아 빈미술사박물관 공동 기획으로 마련됐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신화, 초상 미술, 장례 등 주제를 통해 고대 그리스와 로마가 함께 나누고 또 따로 이뤘던 예술과 문화와 역사의 장면을 한 공간에서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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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바쿠스' 대리석 흉상, 로마에서 포도주와 연극의 신으로 숭배된 바쿠스를 젊고 이상적인 모습으로 표현했다. '사진은 '바쿠스' 대리석 흉상 얼굴 부분. 로마, 2세기. 16~17세기에 가슴과 밪침대, 턱 목, 입술, 코, 곱슬머리 보완. 2023.06.17. pak7130@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306/17/newsis/20230617070222623iivd.jpg)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그리스와 로마 신화와 문화를 한 자리에서 느낄 수 있는 전시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렸다.
'그리스가 로마에게, 로마가 그리스에게'로 펼치는 이번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과 오스트리아 빈미술사박물관 공동 기획으로 마련됐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신화, 초상 미술, 장례 등 주제를 통해 고대 그리스와 로마가 함께 나누고 또 따로 이뤘던 예술과 문화와 역사의 장면을 한 공간에서 감상할 수 있다.
여러 신들에 대한 이미지와 정보를 담은 애니메이션을 LG디스플레이의 투명OLED로 구현하여 전시 효과를 높였다.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초상 등 126점아 전시됐다. 그리스에서 로마로 전래된 신화, 그리스와 로마에서 독자적으로 발전한 초상 미술,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사후관 등 각각의 주제를 상징하는 주요 유물을 소개한다. 전시 관람은 무료로 2027년 5월30일까지 4년간 계속된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켄타우로스' 대리석 두상. 반은 인간, 반은 말인 켄타우로스는 신화에 등장 하는 이중적인 성격의 존재로, 야생성이 두드러 지는 겉모습과 지적인 행동을 특징으로 한다. 이들은 신화에서 영웅 헤라클레스의 적수로 나오지만, 학문에 깊이가 있는 인자한 학자나 스승으로도 등장한다. 그리스의 영웅 아킬레우스를 가르친 켄타우로스인 케이론이 대표적이다. 붉은색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이 두상은 헝클어진 머리털과 동물의 귀, 수염이 있는 켄타우로스 얼굴의 전형을 보여준다. 고대에는 종종 돌, 금속, 유 리 등의 재료를 이용해 눈을 표현함으로써 조각에 생동감을 더했다. 이 두상은 원래 인간의 상반신에 말의 몸을 한 전신상의 일부였을 것이다. 2023.06.17. pak7130@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306/17/newsis/20230617070222717zhfd.jpg)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곤봉을 든 헤르쿨레스와 아들 텔레푸스' 대리석 전신상. 신화 속 영웅 헤르쿨레스(헤라클레스)를 '영웅적 누드'의 모습으로 묘사한 상이다. 고대 그리스·로마 미술에서는 대체로 일반인은 옷을 입은 모습으로 묘사했지만, 신과 영웅은 나체로 표현했다. 왼팔로 아들 텔레푸스를 안고 오른손으로 헤르쿨레스 상징물인 곤몽을 잡고 기대어 있는데, 이 곤봉은 에우리스테우스왕이 내린 열두 과업 중 첫 번째 과업에 사용했던 것이다. 헤르쿨레스는 곤봉은 보통의 무기로 뚫을 수 없는 가죽을 지닌 네메아의 사자와 싸워 승리했다. 왼쪽은 '포효하는 사자' 대리석 전신상. 사납게 포효하는 사자를 사실적으로 묘사한 상이다. 고대 사자는 강인함, 용기, 담대함의 상징으로 여겨졌고, 사람을 헤치며 날뛰던 네메아의 사자처럼 신화에 등장하기도 한다. 2023.06.17. pak7130@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306/17/newsis/20230617070222830qtlt.jpg)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아름다운 것이 선한 것' 대리석 토로스상. 몸통만 남은 이 조각상은 사랑의 여신 베누스가 욕조에서 나오는 순간을 나타낸 것으로 맨몸인 상태지만 오른쪽 다리는 천으로 덮여 있다. 인간 신체에 대한 숭배와 이상적인 아름다움은 고대 그리스 문화권에서 조각상을 만들때 늘 중요한 주제였다. 소크라테스와 같은 철학자도 완벽한 몸은 아름다운 것이며, ‘아름다움’은 ‘도덕’, ‘좋음’, ‘뛰어남’ 등의 가치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했다. 2023.06.17. pak7130@newsis.com](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306/17/newsis/20230617070222997uvyg.jpg)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과 오스트리아 빈미술사박물관이 공동 기획으로 준비한 '그리스가 로마에게, 로마가 그리스에게' 전시 언론공개회가 열린 지난 14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문화유산 126점을 선보이고 있다. 2023.06.17. pak7130@newsis.com](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306/17/newsis/20230617070223088zrwu.jpg)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신들의 아버지' 대리석 흉상을 투명 OLED로 구현. 머리 모양과 수염으로 보아 신들의 아버지 유피테르(제우스)의 상으로 추정된다. 굵은 곱슬머리가 얼굴을 감싸고 있고 머리 뒤쪽은 띠로 묶었다. 머리 부분은 풍화작용이나 후대의 가공으로 닳아있다. 그리스 로마시대에는 항상 이상적인 형상으로 신을 묘사하여 얼굴 특징만으로는 이름을 명확히 알 수 없다. 따라서 유피테르가 자연의 힘을 통제한다는 것을 보여추는 번개창 같은 상징물이 정체를 밝혀주는 결정적인 근거가 된다. 신전과 같은 성소에서 발견된다면 어느 신의 신전인지에 따라서도 상의 주인공을 밝힐 수 있다. 2023.06.17. pak7130](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306/17/newsis/20230617070223162bhbh.jpg)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아테네/미네르바' 대리석 흉상. 미네르바는 그리스 신화의 아테나에 해당한다. 아테나는 그리스의 도시 아테네의 수호신으로, 도시에 그녀의 이름을 부여한 것이다. 미네르바상은 머리카락이 길고 투구를 머리에 얹은 듯한 형태인데, 이는 전략에 능한 전쟁의 여신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머리와 가슴 부분은 서로 다른 시대에 만들어졌다. 후대에 덧붙인 가슴부분에는 고대의 모델을 흉내 낸 아이기스가 있다. 아이기스는 염소가죽으로 만들어진 일종의 마법 방패 또는 흉갑으로 가장자리는 뱀으로 둘려싸여 있다. 2023.06.17. pak7130@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306/17/newsis/20230617070223360stpm.jpg)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실레누스와 마이나스' 대리석 양면 헤르마. 그리스 문명의 아주 초기 교차로에 설치하던 상징적 기념물에서 기원한 고대 조각의 한 형태이다. 몸통을 상징하는 단순한 기둥 위에 정교하게 조각한 두상을 올렸다. 헤르마는 신들의 전령인 헤르메스에게서 이름을 따왔지만 헤르메스를 묘사하는 것은 아니었다. 로마 시대에는 두 개의 초상 조각을 맞붙인 형태의 헤르마로 빌라를 호화롭게 꾸몄다. 이 헤르마에는 바쿠스의 신의 무리인 살레누스와 마이나스의 얼굴을 앞뒤로 조각했다. 긴 곱슬머리의 마이나스는 바쿠스 신의 추종자로 격정적이고 제멋대로 행동한다. 반은 인간 반은 짐승인 실레누스는 동물적 본성에 따라 야수의 표정을 보여준다. 2023.06.17. pak7130@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306/17/newsis/20230617070223472gwfi.jpg)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 석고 두상. 그리스 시대에는 사람을 작품으로 표현할 때 그 사람의 속마음이나 정신,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면을 담으려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외모나 옷차림 등 개인의 특징을 강조하는 작품으로 점점 변했다. 이 작품은 그리스 대표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를 표현한 초상 조각이다. 푹 꺼진 뺨과 듬성듬성한 머리카락에서 노화의 흔적이 엿보이고, 조용하지만 생각이 깊은 모습으로 표현했다. 2023.06.17. pak7130@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306/17/newsis/20230617070223556wrrr.jpg)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바쿠스' 대리석 흉상. 로마에서 포도주와 연극의 신으로 숭배된 바쿠스를 젊고 이상적인 모습으로 표현했다. 얼굴은 갸름하고 입은 약간 벌어져 있으며, 이마에 두른 머리띠 위로 보 이는 머리카락은 물결 모양으로 곱슬거린다. 머리에는 포도나무 잎과 부채 모양 꽃들로 만든 관을 썼던 흔적이 남아 있다. 후대에 추가된 가슴 부분에 염소 가죽을 둘렀는데, 이는 염소가 바쿠스가 관장하는 세계에 속한 동물이기 때문이다. 바쿠스의 무리에는 동물 외에도 포도주를 마시며 황홀경에 빠져 격정적인 축제를 즐기는 반인반수들이 있었다. 로마인들은 정기적으로 바쿠스 신을 기리는 축제였던 '바카날리아'에 참여했는데, 그 의례가 무절제하고 극단적이어서 사회 문제가 되자 결국 바쿠스 축제를 공식적으로 금지시켰다. 2023.06.17. pak7130@newsis.com](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306/17/newsis/20230617070223683nbow.jpg)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역사에서 로마 장군 가이우스 올리우스 카이사르(기원전 100년~기원전 44년)는 갈리아 전쟁을 비롯한 여러 정복 전쟁에서 세운 공직과 원로원에서 살해된 사건으로 유명하다. 이 작품은 로마 시대에 제작한 두상을 로네상스 시대에 고풍스러운 홍상으로 보완한 것이다. 두상은 카이사르 사후, 즉 로마 제정 시대 초기에 만들어진 초상 유형을 변명한 형태이며, 수척한 얼굴이 특징이다. 이 초상 조각은 그가 죽은 뒤에 만들어졌기 때문에 개인의 얼굴 특징이 거의 보이지 않고 '디부스 율리우스(율리우스 신)'로서 신격화한 모습이다. 카이사르의 양자였으며 나중에 로마 제국의 초대 황제가 된 아우구스투스도 살해된 양부를 기리기 위해 이와 비슷한 초상 조각을 만들어 세우도록 했다. 2023.06.17. pak7130@newsis.com](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306/17/newsis/20230617070223813fdth.jpg)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토가를 입은 남성의 초상' 대리석 전신상. 이 조각상의 주인공은 시민 중에서도 ‘제1의 시민’이라는 걸 드러내고 싶었던 로마 황제이거나 영향력이 강한 일반 시민이었을 것이다. 로마 남성 시민의 웃인 토가를 입었다는 것은 이 전신상의 주인공이 로마 시민권을 가진 자이고 노예나 이방인 같은 사회 집단과는 다르다는 점을 알려준다. 토가는 수 미터에 달하는 긴 모직 천을 셔츠 같은 튜닉 위에 걸쳐 입는 웃인데, 당대 유행에 따라 걸치는 방법이 달랐다. 이 작품에서도 볼 수 있듯이 로마 제정 시대에는 오른팔과 왼쪽 어깨 중간에 천 한 자락을 당겨 늘어지는 부분이 생기도록 하고 여기에 물건을 담아 주머니처럼 사용했다. 토가의 색이나 형태는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예를 들어 원로원은 보라색 줄무늬가 있는 토가 를 입을 수 있었고, 성공적인 원정을 기념하는 개선 행렬에서 황제는 값이 무척 비싼 보라색 염료로 전체를 물들인 토가를 입었다. 2023.06.17. pak7130@newsis.com](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306/17/newsis/20230617070223912wkzb.jpg)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보드 게임의 고수, 편히 잠드소서' 석회암 유골함 부조. 작은 신전 형태를 한 이 유골함은 화려한 부조로 장식되어 있다. 양쪽 끝에는 넝쿨무늬 장식과 아칸서스 앞으로 장식한 모양이 특징인 코린토스식 주두가 있는 기둥을 표현했다. 한쪽 면에는 솔방울이 달린 지팡이 티르소스를 들고 아내 아리아드네와 함께 있는 바쿠스 신을 나타냈다. 이들은 상체가 드러난 제 침대에 누워 마주 보고 있다. 반대쪽에는 보드게임을 하는 망자를 조각했다. 보드게임은 고대에 인기 있던 놀이로, 유골함에 이 장면을 새긴 것은 망자의 실력이 좋았음을 보여주려는 의도일 수 있다. 2023.06.17. pak7130@newsis.com](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306/17/newsis/20230617070224230doyx.jpg)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소년의 초상' 청동 두상. 금도금을 한 소년의 청동 두상으로, 지금은 남아 있지 않은 몸체에 끼워 본래 하나의 전신상을 구성했을 것이다. 작은 입과 통통한 볼로 어린아이 같은 이목구비를 보여 준다. 머리 오른쪽 부분에는 '소년의 곱슬머리'라 불리는 형태가 보이는데, 이집트 문화권에서 온 이 머리모양은 아이들만 하는 것이었다. 값비싼 도 금은 소년이 왕자와 같이 사회적 지위가 높은 인물이었음을 드러낸다. 이마 부분이 왜 파손되었는지, 이 두상의 기능이 무엇이었는지는 현재 알 수 없지만 죽은 소년을 기리는 초상 조각이었을 가능성이 있다. 2023.06.17. pak7130@newsis.com](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306/17/newsis/20230617070224318jugh.jpg)
☞공감언론 뉴시스 pak713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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