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값 중 600만원은 ‘포옹비’…중국서 여성이 파혼하며 한 말은

권민선 매경 디지털뉴스룸 인턴기자(kwms0531@naver.com) 2025. 10. 13.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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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여성이 파혼하면서 신랑 측에서 받은 신부값 20만위안(약 4000만원)을 돌려주겠다고 했지만, '포옹비' 명목으로 3만위안(약 600만원)을 공제하겠다고 주장해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중매인 완(萬) 씨는 "여성은 남성이 너무 정직하고, 수입이 적다고 느꼈다"며 "신부값을 돌려주겠다고 하면서도 3만위안은 '포옹비'로 남기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이 신부값 23만위안(약 4200만원)을 돌려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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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신고 하는 중국 부부.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중국의 한 여성이 파혼하면서 신랑 측에서 받은 신부값 20만위안(약 4000만원)을 돌려주겠다고 했지만, ‘포옹비’ 명목으로 3만위안(약 600만원)을 공제하겠다고 주장해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해 중매인을 통해 처음 만났다. 이들은 지난 1월 약혼했고, 오는 11월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다.

결혼사진도 이미 촬영을 마쳤고, 남성 측 가족은 결혼식장을 예약해 친척과 지인들에게 청첩장까지 돌린 상태였다.

하지만 얼마 전 여성이 돌연 결혼을 원치 않는다며 약혼을 파기했다.

중매인 완(萬) 씨는 “여성은 남성이 너무 정직하고, 수입이 적다고 느꼈다”며 “신부값을 돌려주겠다고 하면서도 3만위안은 ‘포옹비’로 남기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완 씨는 “지난 10년간 1000쌍의 커플을 성사시켰지만, 이렇게 까다로운 가족은 처음 봤다”며 “사진 촬영 중 포옹 장면은 사진사의 요청으로 한 것인데, ‘포옹비’를 요구한다니 도덕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중국 결혼식.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에 대해 여성은 “크게 싸운 적은 없지만 이제 결혼하고 싶지 않다”며 “3만위안에는 함께 데이트할 때 쓴 개인 지출도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양가의 협상 끝에 여성은 남성 측에 17만 500위안(약 3400만원)을 반환하는 것으로 합의됐다.

중국에서는 결혼 전 신랑 측 가족이 신부 측에 일정 금액을 ‘신부값(차이리·彩禮)’으로 지급하는 전통이 있다. 이는 신부를 길러준 데 대한 감사의 뜻으로 여겨지지만, 최근 들어 금액이 과도해 사회 문제로 번지고 있다.

차이리는 통상 10만위안(약 2000만원)에서 50만위안(약 1억원) 정도이다. 농촌 지역에서는 젊은 여성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도심보다 훨씬 높은 신부값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신부값을 둘러싼 분쟁이 끊이지 않는다. 약혼 후 여성이 결혼을 번복하고 신부값 반환을 거부하는 사례가 잇따르며, 종종 법적 다툼으로 번지기도 한다.

지난해 후난성에서는 한 남성이 약혼녀와 그 아버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두 사람이 신부값 23만위안(약 4200만원)을 돌려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법원은 여성 가족이 15일 이내에 반환하라고 판결했지만, 이행되지 않아 남성은 언론에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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