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금지성분 나온 2080치약 수입제품 6종 전량 수거 검사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내에서 치약에 사용이 금지된 트리클로산 성분이 함유된 애경산업의 ‘2080치약’ 6종 제품을 모두 수거해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을 만든 중국 제조소에 대한 현지 실사 작업도 하고 있다.
앞서 지난 6일 애경산업은 구강용품에서 사용이 금지된 물질이 나온 제품에 대해 자발적 회수 작업에 나섰다.
‘2080 베이직치약’, ‘2080 데일리케어치약’, ‘2080 스마트케어플러스치약’, ‘2080 클래식케어치약’, ‘2080 트리플이펙트알파후레쉬치약’, ‘2080 트리플이펙트알파스트롱치약’ 등은 중국 도미(Domy) 사가 제조하고 애경산업이 수입·판매했다. 애경산업이 자체 조사한 결과 2023년 4월 이후 제조된 제품부터 구강용품에서 사용이 금지된 트리클로산 성분이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식약처는 문제가 된 6종 제품 중 수거 가능한 870개 제조번호 제품을 모두 수거해 직접 검사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애경산업이 국내에서 제조한 2080치약 128종도 수거해 검사 중이다. 종합 검사 결과는 이르면 다음 주에 발표된다.
식약처는 검사 및 현지실사 결과를 검토해 약사법령 위반사항이 확인될 경우 행정처분 등 엄중히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트리클로산 함유 치약에 대해 과도하게 우려하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 이날 식약처는 해외 식약당국의 트리클로산 규제 및 안전평가 내용을 안내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유럽 소비자안전과학위원회(SCCS)는 2022년 치약에 트리클로산이 0.3% 이하로 쓰일 경우 안전한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호주 국가산업화학물질신고평가기관(NICNAS) 역시 2009년 트리클로산의 체내축적 가능성에 대해 명확한 증거가 없으며, 혈액 내에서 빠르게 제거된다고 발표했다. 미국 화장품원료검토위원회(CIR)도 2010년 치약에서 트리클로산을 0.15~0.3% 범위에서 사용하는 것은 안전한 수준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이혜인 기자 hye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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