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부는 바닥 전체를 '이렇게' 고친다고..? 놀라운 주택 시공기!

안녕하세요! 결혼 3년 차 알코올 러버 부부에요! 저는 그중에 호랑이 같은 아내 역할을 맡은, 토끼 같은 남편과 진짜 고양이 쭈비(5살), 쏘니(11개월)와 함께 살며 와인샵을 운영하고 있는 1년 차 새내기 자영업자랍니다:)

전에 살던 집은 다세대 주택이라 층간 소음이 심하고, 남편도 저도 둘 다 아파트에서 한 번도 살아본 적 없는 사람들이라 주택에 대한 마음이 컸어요! 주택으로 마음을 정하고 집을 알아보면서 이 집을 만나기까지 1년 정도는 걸린 것 같아요. 구축으로 지어진 주택을 리모델링 할까도 생각했지만, 이 집을 보게 되자마자 한눈에 반해버렸어요!

이 집의 가장 좋았던 점은 창문과 계단이 많은 복층 구조의 주택이라는 점이었어요! 물론 사람이 살기에는 다소 불편한 점도 있지만, 자식처럼 생각하는 반려묘 두 마리가 지내기에 더없이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집을 보자마자 큰 고민 없이 덜컥 계약을 해버렸답니다...^^....

좋아하는 취향이 많이 닮은 남편과 함께 (여러 가지 위기를 겪으며) 꾸민, 아직은 조금 어색한 주택 라이프를 소개합니다:)

도면

저희 집의 도면이 왜인지 조회가 되지 않아서.. 최대한.. 저의 능력 안에서.. 열심히 그린 사진 첨부할게요..! 협소주택이라기엔 공간마다 꽤 넓고, 계단이 많기 때문에 일반적인 단독 주택의 구조와는 또 조금 다른 느낌이에요! 중간중간 작은 공간들도 많고요!

집 자체가 깨끗한 편이라 큰 리모델링 없이 그냥 살아도 되었겠지만, 저희가 원하는 느낌을 내기에는 아쉬운 부분들이 있어서 부분 리모델링을 하고 셀프로 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셀프로 진행하기로 했어요!! 노동력을 내어놓고 예쁜 소품들을 더 사겠다는 의지...!

그리고 저희 부부가 부분 리모델링과 셀프 인테리어를 하며 신경 썼던 부분들 정리해 보았어요!

1. 블랙&화이트&스틸의 깔끔하고 모던한 느낌+컬러포인트

2. 반려묘들과의 공간 분리/ 불필요한 문 없애기

3. 반려묘들이 좋아할 구조물 설치 (셀프)

4. 바닥 전체 카페트 시공 (셀프)

5. 내부 전체 페인트 도색 (업체+부분셀프)

개인적으로 인테리어 할 때 큰 면적의 컬러를 미리 정해두면 좋을 것 같아요! 저희는 무조건 화이트톤으로 도색을 하고 바닥은 블랙으로 하겠다고 정해두고 시작했답니다!

거실 Before

거실 After

짠! 저희 집 거실입니다. 저희 집의 가장 특이한 점은 바로 TV와 소파가 없다는 게 아닐까요? 커다란 다이닝 테이블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저희 집 거실은 다양한 공간의 역할을 해주는 곳이랍니다.

2층의 가장 큰 가구라고 할 수 있는, 거실 가운데를 꽉 채워주는 블랙 테이블 어떤가요?! 이 테이블은 약간 이야깃거리가 있는데, 제작 후 3주간 기다렸는데 상판이 벗겨진 채로 와서 한참을 기다려 다시 받아야 했어요ㅠ 이런 일이 생기면 늘 생각하는 게 역시나 한 번에 모든 게 되는 일은 없구나! 랍니다.

우스갯소리로 '역시 우리가 한 번에 평탄하게 될 리가 없지!' 라고 하며 서로 웃고 넘기곤 했어요ㅎㅎ 집을 꾸민다는 건 이런 달갑지 않은 과정 또한 즐기는 일이겠죠?

그치만 뭐 하나에 꽂히면 엄청나게 파고드는 남편이 인스타그램과 네이버를 온통 뒤져서 이 테이블을 찾아, 옹기종기 10명이 앉을 수 있는 2400mm*1000 사이즈로 여러 번 상담 후에 제작한 거라 지금은 애착 테이블이 되었답니다. ㅎㅎ

처음에는 바닥에 줄자를 두고 너무 크지는 않을지, 이 테이블 때문에 자리가 너무 좁아 보이지는 않을지 이리 저리 너무 많은 고민을 했는데 크게 제작하길 잘한 것 같아요! 넓게 앉아서 유튜브도 보고, 음식 먹을 때도 편하고, 가끔 업무 보기도 좋구요 :)

공간을 층수로 나눈 이 집의 특성상, 2층은 역할이 많은 공간이에요. 저희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거실이면서, 다이닝룸이기도 하고, 스튜디오처럼 카페처럼 사용하고 싶어서 소파를 두지 않고 조명과 큰 테이블에 포인트를 주었어요! 왠지 꼭 있어야 하는 가구 중 하나가 소파일거라 생각했는데, 현재까지는 소파 없이도 만족스럽게 잘 사용하고 있어요

장을 짜서 공간을 분리하고 나니, 집의 키 포인트가 되었어요! 술테리어 괜찮나요?ㅎㅎㅎ 이전에는 넓어 보이고 이용하기 편하겠지만 겨울에 너무 춥고 반려묘들과의 공간 분리를 위해 에어드레서장+위스키장+문을 설치 했더니 수납공간도 생기고 공간 분리도 되고 보온까지 되는 1석 3조!

이렇게 저희처럼 새로 구조물을 설치 하실 때는 실력 좋은 목수 사장님을 만나는 게 너무 중요한 일 인 것 같아요! 손으로 그냥 종이에 그린 그림을 현장에 와서 실제 실현 가능한 방향으로 바꿔주시고, 여러 가지 각도에서 살펴봐 주셔서 너무 만족스러웠어요! 꼭 꼼꼼하게 손그림으로라도 원하시는 바를 여.러.번 전달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결과적으로 아이들이 올라갈 수 있는 위쪽 통로도 확보되었고, 깔끔하게 장과 문이 잘 설치되어서 너무 잘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거실에서 주방을 바라본 모습이에요. 거실에 큰 다이닝 가구를 두었더니, 거실과 주방의 구분이 딱히 없어 보이기도 하네요. ^^;

TV는 둘 다 아예 보질 않아서 그 자리에 선반을 배치했어요! 예쁜 소품도 둘 수 있고, 수납도 되고 가장 잘한 일 중에 하나에요:) 가전, 가구도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구입하는 게 가장 좋은것 같아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시스템 선반 뷰에요! 좋아하는 예쁜 소품들과 식물로 채웠어요! 이렇게 저렇게 오브제들 배치해 보는 것도 너무 재미있구, 남편이 하나씩 모은 빈티지 소품들과도 잘 어울리더라구요!

레어로우 시스템 선반은 정말 정말 마음에 드는 아이템 중 하나인데요, 칸이 다 움직이는 형태라 가끔 지루해지면 구조를 변경하며 기분 전환하기에도 좋을 것 같구요.

최근에 구입한 스메그 커피머신도 주방에는 둘 곳이 없어서 여기 두었는데 너무 찰떡같이 잘어울리쥬? 전자동 형태의 커피머신이라 내려 먹기 편해서 커피러버 분들께 완전 추천 드려요! 이 공간을 홈카페로 꾸며보는 게 또다른 목표가 되었답니다!

넓은 테이블의 장점은 술 마실 때 여기저기 병도 잔도 늘어놓을 수(?) 있다는 점이에요 ㅎㅎ 술도 사람도 좋아하는 저희 부부의 가장 잘산템이 되었답니다! 저녁이 되면 스리슬쩍 술 한잔을 곁들이는 알코올 러버 부부에요 ㅎㅎ

주방에서 바라보는 거실 모습이에요. 그리고 너무 만족스러운 선물로 받은 도마와 귀여운 수저통! 수저통도 서랍에 두려고 했지만 영 불편해서 안되겠더라구요 ㅎㅎ그래서 귀여운 아이템으로 픽!

도마는.... 나무도마인데 너무 멋지지만 오일을 자주 먹여줘야 해서 조금 불편하긴 해요.. 그렇지만 왠지 프로 셰프가 된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준답니다 :)

거실 한편에 놓아준 저희 집 식물들이에요. 식물을 키우니까 훨씬 집안 분위기가 생기가 도는 것 같아요!

주방

거실과 자연스럽게 이어진 주방은 원래도 깔끔한 상태여서 크게 리모델링으로 손댄 부분은 없어요! 전체 분위기를 아이보리 톤으로 맞춰서 가전만 넣고 수납 선반들을 셀프로 달아 주었어요!

가전의 포인트는 술을 좋아하는 우리답게 커다란 스메그 와인 셀러와 (평생 함께할 친구..) 깔끔하고 매트한 무광 컬러를 넣은 삼성 키친핏 냉장고에요! 가전은 한가지 브랜드로 맞추는 게 편하다고 들어서 냉장고, 세탁기 같은 큰 가전들은 삼성으로 구입했습니다:) 어플에 연결해서 온도 맞추기나 예약 기능 등등 한 번에 사용 할 수 있어서 편리해요!

발뮤다 토스터기처럼 소형 가전 역시 선반장에 모두 넣어서 보관하고 있어요. 컬러와 크기가 각기 다른 가전들이 모두 나와 있으면 지저분해 보이기 쉽상이니깐요. 키친타올이나 물티슈들은 작은 케이스를 구입해서 깔끔하게 가려주었답니다 :) 아무래도 자주 사용하는 아이들이지만, 삐져나와 있으면 너저분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가려두니 너무 보기 좋더라구요!

소소하게 잘산템은 스테인리스 가림막과 칼, 가위를 붙일 수 있는 자석이에요! 칼이나 가위는 꽂아두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붙여두니 편하더라구요?! 디자인에 반해서 구입한 이딸라 가위도 잘 들어서 너무 좋아하는 아이템이에요 :)

그리고 너무 좋아하는 조디악 거울! 이 거울도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저희가 구입 할 때는 구하기도 어렵고 몇 개월씩 기다렸어야 했는데, 마침 딱 한 개가 남아있어서 바로 받을 수 있었어요! 그러나 왠걸 완전히 파손된 채로 배송이 왔고, 다행히도 업체에 비상 재고로 남아있던 1개를 바로 받아 볼 수 있었어요!

이 거울도 셀프로 벽에 달았는데, 도자기에 엄청 무거워서 남편이 드릴 박는 동안 온 힘을 다해서 제가 들고 있었답니다... 셀프 인테리어 할 때 저희끼리 자주 하는 말이 있어요. 이 없으면 잇몸으로 한다고...ㅎㅎ 그런 각오(?)로 어찌어찌 둘이서 이것저것 잘 설치했어요.

공용 욕실

손님들이 주로 사용할 2층 화장실 겸 욕실이라 깔끔하게 꼭 필요한 것들만 두고 붉은 계열로 욕실화, 러그를 배치했어요.

욕실은 심플한게 좋아서 깔끔한 상태로 사용하고 있는데요, 너무 심심하지 않도록 컬러 포인트를 주었어요!

없으면 서운한 식물 친구들도 한켠에 두었더니 싱그럽지 않나요?

욕실에는 물건을 많이 두지 않는 편이라 손 세정제, 핸드크림 정도 올려둘 작은 선반을 달아주었답니다! 3층 욕실은 그린&옐로우 톤으로 포인트를 주었어요! 경쾌한 색감이 마음에 드는 레어로우 타월은 씻을 때마다 기분 좋은 느낌을 전해준답니다!

그리고 색감도 예쁘고 솔 재질도 너무 좋은 바이칸 청소 솔 세트에요! 이전에는 청소 솔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는데, 바이칸 청소 솔 써보니 너무 만족스러워서 쭉 사용 중인 제품입니다!

침실

안방도 시크하고 깔끔한 느낌으로 꾸미고 싶었어요! 옷장이나 팬트리도 이미 다 되어 있던 부분이라 크게 건드린 건 없고, 침대 옆에 두는 조명을 포인트로 두고 싶었어요!

협탁 위에 조명을 두는 것도 좋지만, 심플한 느낌의 플로스 조명을 레드 컬러로 선택해서 공간에 포인트를 주면서도 사용하기 편하도록 설치해 보았어요! 빈티지로 구입한 모자걸이도 너무 마음에 드는 아이템이에요!

안방 벽도 원래는 TV가 있었는데 없애고 선반을 달아서 사진과 소품을 두었어요! 선반도 셀프, 조명도 전기 선을 건드리지 않는 건 다 셀프로 한 것 같아요. ㅎㅎ 이불이 볼록한 건 둘째 쏘니가 이불속에서 잠을 자기 때문이에요...ㅎㅎ 작은 귀여움 포인트!

선반에는 안경이나 남편의 시계, 액세서리들과 책, 사진 등등 여러 가지를 올려두었어요! TV 없는 삶도 나쁘진 않답니다. ㅎㅎ 침실도 뭔가 더 분위기 있어지는 거 같아서 좋아요!

그리고 아무래도 계단이 있는 집이다 보니, 냉장고가 있는 2층까지 가기 귀찮을 때가 많아서 작은 큐브 냉장고를 하나 두고 자주 주는 아이들 간식이나 물 정도를 넣어두고 있어요! (맥주도 몇 캔 있어요..) 저희 집처럼 복층 구조이신 분들은 완전 추천하는 꿀템!

복도

그리고 집 전체 셀프로 시공한 롤 카페트... 이 이야기는 정말 안 하고 넘어갈 수가 없는데요, 거의 10일이 넘게 걸렸어요... 프리랜서인 남편이 혼자서 주로 많이 카페트를 깔고, 제가 가게 퇴근하고 오면 또 같이 깔고.. 정말 너무 힘들었던 작업이었어요..

우드톤이었던 원래 집도 너무 이뻤지만, 블랙으로 시크하고 모던하게 연출하고 싶어서 결정한 거였는데 중간중간 후회도 많이 했답니다... 다 해놓고 나니 너무 뿌듯하고, 보온에도 도움이 되어서 잘했다고 생각해요!

카페트 분위기에 맞춰서 창문 앞에 공간도 스틸 커버(?)를 주문 제작해서 덮어주었어요! 기존 우드톤 보다 깔끔해 보이고 카페트, 집 분위기랑 잘 어울려서 정말 만족하는 부분이에요!

2층에 새로 단 문을 열면 여기서부터는 고양이들의 공간이에요! 안방도 3층에 있기 때문에 뭔가 우리 사진도 있어야 할 것 같아서(?) 결혼식 때 찍은 사진을 심플하게 300mm*300mm 사이즈의 개인 사진으로 만들어서 바닥에 두었어요! 둘째 쏘니 사진도 얼른 해줘야하는데... 서운해하겠네요.

벽과 천장 부분은 도색 했는데요. 업체 사장님과 도색 컬러를 정하고, 작업 기간은 5일이 소요되었습니다! 친환경 페인트지만 냄새가 빠져나가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물건이 최대한 없을 때 하는 게 좋아서 1번으로 진행했어요! 너무 하얗지 않은 아이보리 빛이 도는 컬러로 직접 컬러칩을 보고 결정했답니다!

벽과 천장 전체 도색 후 계단은 조금 더 진한 컬러로 셀프 도색 했어요 ㅎㅎ 2-3번 덧칠하고 하루 만에 끝냈지만 커피를 쏟아붓고 새벽까지 작업해야 했답니다^^.. 셀프 페인팅은 피크 페인트를 사용했는데요! 잘 마르고 원할 때 떼어 낼 수도 있어서 페인트로 셀프 인테리어 하실 분들께 추천 드리고 싶어요! 컬러감도 예쁘구요!

아참, 도색이나 이런 외부 작업을 할 때는 꼭 첫날과 마지막 날이 중요한 것 같아요! 첫날에는 원하는 부분을 명확히 말씀 드린 후 사진이나 내용을 남겨두고, 마지막 날은 요청 사항이 잘 진행이 되었는지 꼼꼼하게 체크하는 걸 추천 드려요! 저희도 도색 마지막 날에 가족 일정 때문에 체크를 못 했더니, 말씀드렸던 부분 중에 빠진 부분이 있어 결국 도색 사장님이 다시 오셨어야 했답니다. ㅎㅎ;;

고양이방

계단을 올라가면 넓은 위쪽 벽이 있어서 난간을 잘라 고양이 통로를 만들고, 인터넷으로 선반을 주문해서 셀프로 냥 선반을 시공했어요! 고양이는 수직 공간이 중요하기 때문에, 최대한 아이들에게 올라갈 곳을 많이 만들어 주고 싶었습니다:) 이렇게 셀프로 할 일들도 많다 보니 사다리나 드릴은 필수템...!

왼쪽 통로를 통해서 아이들이 지나다닐 수 있어요! 잘 사용해 주는 게 얼마나 뿌듯한지! 나무로 된 고양이 선반 위에 실리콘 테이프로 바닥에 깔았던 카페트를 잘라 붙인 다음에 벽에 박아 주었어요:) 스크래쳐로도 쓸 수 있고 미끄러지지 않아서 반려묘와 함께하시는 분들께 추천 드립니다!

계단에도 논슬립 매트를 붙여주어 미끄럽지 않게 해주었어요! 계단 있는 집에는 필수인 것 같아요. 여기도 블랙 컬러 롤 카페트를 깔아주고 싶었지만, 계단은 너무 어려워서 시중에 판매하는 제품으로 사서 깔았답니다.ㅎㅎ 그냥 붙이기만 하면 되어서 얼마나 편했는지 몰라요!

조심스럽게 고백하자면 저희 부부는 딩크족이라 아이 계획이 없어요! 그래서 작은 방은 자식으로 생각하는 반려묘들 공간으로 꾸며주었습니다!

방 하나를 캣타워와 캣폴로 꾸미고 장난감, 화장실, 밥 등등 딱 그냥 고양이방이에요! 이 방은 조금 더 따뜻한 무드였으면 해서, 냥이들과 비슷한 컬러의 카페트로 깔아주었어요! 여기서 놀고 밥 먹고 쉬고 스크래처하고 잘 사용해 주어서 너무 기쁘더라구요!

다만 냥이들은 저와 남편이 있을 때는 이 방을 잘 쓰질 않아서 깔끔한 상태로 놀아줄 때 많이 이용하고 있어요!ㅎㅎ 냥이들은 뛰어다니는 걸 좋아해서 발뮤다 공기청정기와 다이슨 청소기, 긴 사이즈의 돌돌이는 필수템이에요! 고양이 방과 안방은 문을 없애서 아이들이 다니기 편하도록 해주었어요!

지금 생각하니 문을 없애기보다는 문 아래에 냥이들이 드나들 수 있는 냥구멍을 만들어 두어도 좋았을 것 같아요!

그리고 마지막 4층은 작은 다락방이 있어요! 다락방 앞에 햇살이 아주 아주 잘 드는 창가를 아이들이 참 좋아할 것 같아서, 여기도 카페트를 잘라 깔아주었어요! 실제로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에요! 여기서 햇빛을 받으며 졸고 있는 아이들을 보자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이에요 :)

서재방

아이들이 좋아하는 창가를 지나 문을 열면 남편이 서재로 쓰고 있는 공간이 나와요! 프리랜서인 남편은 혼자 집중해서 일할 공간이 필요한데, 사선으로 기울어져 있는 다락방의 형태라 딱 심플하고 집중이 잘 되는 느낌으로 꾸며보았어요.

식물을 좋아하는 남편이 열심히 찾고 운반한 커다란 화분과 코너에 걸 수 있는 예쁜 색감의 알레시 시계가 포인트에요! 싱그러운 식물도 한 눈에 들어와서 자칫 딱딱한 분위기에 생기를 주는 것 같아요.

시계도 직접 달았답니다! 이 공간은 업무 공간이기 때문에 저도 큰일이 없으면 잘 가지 않고, 반려묘들도 들어갈 수 없도록 문을 없애지 않고 두었어요!

마치며

집은 가족의 모든 것을 대변하는 것 같아요. 계단이 많고 작은 공간들이 이어지는 이 집이 누군가에겐 불편한 집일 수 있지만, 반려묘 두 마리와 함께 하며 프리랜서인 남편이 살고,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 아내가 함께하는 가족에게는 더없이 좋은 구조의 집일 수 있는 것처럼요.

딱 우리 가족에게 맞게 생각하고, 업체와 소품, 가구를 찾아보고, 구조를 변경하고 자주 술을 마시며(?) 시간과 마음을 쏟아 꾸민 집을 오늘의 집에서 소개할 수 있어 너무 즐거웠습니다!

오늘의집 집들이에서 랜선 집들이로 구경할 때는 마냥 재미있었는데, 제가 막상 작성하려니 뭔가 두서 없는 것 같고 부족한 점이 많은 것 같아서 이번 집들이가 아쉽기도 하지만, 또 좋은 기회가 된다면 다시 변화된 모습으로 한 번 더 뵐 수 있는 날이 오겠죠? 첫 온라인 집들이에 놀러 와주신 분들 모두 정말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