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에 붕 뜨더니 계곡 추락…산행 떠난 주부들, 못 돌아왔다 [뉴스속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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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통해 우리를 웃기고 울렸던 어제의 오늘을 다시 만나봅니다.
2003년 10월21일 경북 봉화군 청량산에서 산악회 회원들이 탑승한 관광버스가 계곡으로 추락했다.
━'산행' 떠난 청량산서 돌아오지 못한 주부들━사고 버스에는 대구 달서구 두류1동 소재 서대구시장 상인들과 인근 지역 주부 등 50~60대 여성 회원으로 이뤄진 미봉산악회 회원이 탑승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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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뉴스를 통해 우리를 웃기고 울렸던 어제의 오늘을 다시 만나봅니다.
2003년 10월21일 경북 봉화군 청량산에서 산악회 회원들이 탑승한 관광버스가 계곡으로 추락했다. 사고 원인은 차량의 브레이크 결함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고로 승객 19명이 숨졌고 버스 기사를 포함한 12명은 크게 다치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버스는 청솔관광 소속으로, 1996년 2월 출고된 노후한 차량으로 전해졌다.
당시 버스는 봉화군 명호면 청량산 매표소 부근 진입로에서 편도 1차선 S자형 급경사로를 내려오던 중 20m 아래 계곡으로 추락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사고 버스는 나무 수십 그루를 들이받으며 허공을 날았으며 떨어지는 충격으로 계곡 아래 바위가 일부 박살 나고 버스 앞부분이 완전히 훼손됐다. 승객들은 앞쪽으로 쏠려 뒤엉긴 채 숨지거나 다쳤고 일부는 창밖으로 튕겨 나가 있는 등 처참한 사고 현장을 그린 목격자의 증언도 있다.
경찰과 소방 당국, 청량산 관리사무소 직원 등 100여명 인력이 투입돼 약 3시간 만에 인명 구조를 끝냈다. 계곡을 오르락내리락해야 하는 탓에 관리사무소 직원이 탈진하는 일도 있었다.
현장에서는 승객 17명이 숨지고 버스 운전기사를 포함한 14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이후 부상자 2명이 병원 치료 중 사망하면서 사망자는 19명으로 늘어났다.
경찰은 현장의 스키드마크(바퀴 자국)를 확인한 결과 브레이크 파열이나 타이어 펑크 등에 의해 사고가 일어났을 가능성을 추측했다.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의 감정, 피해자 및 참고인 조사 등을 종합한 결과 직접적 원인은 차량의 브레이크 결함으로 파악됐다.
수사 관계자는 "사고 차량의 브레이크는 드럼과 라이닝 간격이 기준보다 넓어 운전사가 정상 작동하더라도 제동 기능을 다 할 수 없는 결함이 있었다"며 해당 결함이 제작 과정 혹은 정비 불량에 의해 초래된 것인지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실제 주차 브레이크는 사용 횟수가 많아질수록 브레이크 라이닝과 드럼 간격이 넓어져 헐렁거릴 위험이 존재한다. 정상 상태의 버스에서 브레이크 라이닝과 드럼 사이 간격은 0.3~0.4㎜지만, 청량산 사고 버스의 경우엔 간격이 10㎜로 정상적으로 제동장치 기능을 하지 못했다.
탑승객 중 대다수가 안전벨트를 미착용 한 부분이 피해를 키웠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또 사고 지점은 S자형 급경사로 평소 사고 위험이 높았음에도 당시 가드레일 등 안전조치가 미흡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당시 중상을 입고 입원 중이던 운전기사가 회복하는 대로 보강 수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량산 버스 추락사고 4개월 전 부산에서도 브레이크 고장 사고가 발생했다. 부산교육청 직원들을 태운 통근 버스는 정원보다 많은 인원을 태운 채 경사로를 내려오다 미끄러졌다. 이 과정에서 50명 사상자가 발생했다.
민수정 기자 crysta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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