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마저 ‘대출, 또 대출” 가계 빚만 더 늘렸다.. “가구당 평균 6,300만 원 돌파”

제주방송 김지훈 2024. 10. 1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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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보험사에서 돈을 빌린 가구당 평균 대출액이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인 6,3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택 가격 상승과 전세금 인상 등으로 인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규모가 커지면서, 은행권의 대출 규제 강화 이후 보험사로 눈을 돌린 차주들이 늘어난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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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주 감소 불구, 대출 잔액 증가
부동산 시장 ‘풍선효과’ 심화
금융당국 “대출 관리 강화 주문”


올해 보험사에서 돈을 빌린 가구당 평균 대출액이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인 6,3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택 가격 상승과 전세금 인상 등으로 인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규모가 커지면서, 은행권의 대출 규제 강화 이후 보험사로 눈을 돌린 차주들이 늘어난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이런 흐름이 금융시장의 불안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대출 증가 추세가 맞물리면서, 금융 당국이 더 강력한 대출 규제를 시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8월부터 은행권은 금리 인상과 대출 한도 제한을 통해 가계대출 억제 정책을 펼쳤고, 이에 따라 일부 차주들이 보험사로 대출 창구를 이동하는 ‘풍선효과’가 뚜렷해진 탓입니다.


18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보험사 가계대출을 받은 가구의 평균 대출 잔액은 6,300만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00만 원 늘었습니다. 2019년과 비교하면 1,700만 원 증가한 수준으로, 부동산 시장에서의 가격 상승과 전세금 인상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연 소득 1억 원 이상 가구의 평균 대출 잔액은 5년 전보다 6,000만 원 증가한 2억 4,700만 원에 달했고 소득이 높은 가구일수록 대출 증가 폭이 더 컸습니다.

반면, 저소득 가구도 소폭 대출이 늘어났지만, 증가폭은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보험업계는 이러한 대출 증가의 주원인으로 부동산 가격 상승을 꼽으면서, 대출 규모가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정작 보험사들이 대출을 공격적으로 늘리지는 않았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는 가계대출이 주요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대출을 확대하지는 않았다”라며 “재무건전성 관리를 위해 대출 제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관련해 금융 당국은 보험업권의 가계대출 동향을 주시하며 관리에 돌입한 모습입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9월 2금융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5,000억 원 감소한 반면, 보험업권 가계대출 잔액은 오히려 4,000억 원 증가했습니다. 은행권의 대출 억제 정책이 강화되면서 차주들이 보험사로 몰려드는 ‘풍선효과’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보험사를 포함한 2금융권의 대출 관리를 위해 최근 대형 보험사들을 소집하고, 다주택자에 대한 추가 주담대 제한 등 구체적인 관리 방안을 주문했습니다. 금융 당국의 이러한 대응은 보험사 대출 증가가 지속될 경우 자칫 금융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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