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바다’ 침몰하는 여당… 원외서도 “찬탄파 내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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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이 진행되는 가운데 여당인 국민의힘 지도부 리더십은 실종하고 원내에 이어 원외위원장들도 극도의 분열상을 보이고 있다.
탄핵 반대파가 찬성파 인사들에 대해 "정신이 나갔다"고 공격하는 등 당내 다수파와는 다른 의견을 제시하기 힘든 구조여서 마치 당 전체가 '탄핵의 바다'에 침몰하는 모양새다.
원외 당협위원장 A 씨는 "원외에서 대통령 탄핵 찬성파와 반대파가 치열하게 싸우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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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협위원장들 “관저집결 반대”
탄핵반대파 “지도부 사퇴해야”
원내서도 “탄핵 찬성은 배신자”
찬탄파 의원들은 의총 불참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이 진행되는 가운데 여당인 국민의힘 지도부 리더십은 실종하고 원내에 이어 원외위원장들도 극도의 분열상을 보이고 있다. 탄핵 반대파가 찬성파 인사들에 대해 “정신이 나갔다”고 공격하는 등 당내 다수파와는 다른 의견을 제시하기 힘든 구조여서 마치 당 전체가 ‘탄핵의 바다’에 침몰하는 모양새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120명가량이 가입돼 있는 원외 당협위원장 단체 채팅방에서 친윤(친윤석열) 위원장들을 중심으로 모임 회장을 맡고 있는 김종혁 전 최고위원(경기 고양병 당협위원장), 오신환(서울 광진을 당협위원장) 수석부회장 등 지도부에 대한 사퇴를 요구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친윤 당협위원장들은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지도부는 원외 당협위원장을 대표하면 절대 안 된다” “사기 탄핵에 동조한 지도부는 책임져야 한다”며 압박하고 있다.
특히 모임 지도부 및 일부 당협위원장이 전날인 7일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찬을 가진 자리에서 “당 소속 의원들이 대통령 관저 앞에 집결한 것이 당이 대통령을 지키는 것처럼 비칠까 우려된다”며 ‘의원의 관저 집결’ 반대 의견을 밝힌 내용이 알려지면서 내홍이 커지는 형국이다. 원외 당협위원장 A 씨는 “원외에서 대통령 탄핵 찬성파와 반대파가 치열하게 싸우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원내 갈등도 악화일로다. 친한(친한동훈)이 중심이 된 탄핵 찬성파를 향한 공격이 심해지며 일부는 아예 의원총회에 불참하는 상황이 벌어지기 일쑤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막기 위해 관저로 가자는 의견이 나온 지난 4일 비상의원총회엔 탄핵 찬성파 의원들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탄핵에 찬성했던 한 의원은 “동료 의원들이 뒤에서 탄핵에 찬성한 의원들을 향해 ‘정신 나갔다’ ‘너무 나댄다’라고 하는 말이 들린다”며 “의원총회도 결론을 정해놓고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다른 의견 제시가 힘들다”고 말했다. 또 다른 탄핵 찬성파 의원은 “배신자라고 손가락질만 당하는 상황”이라며 “탄핵 찬성파들을 고립시켜 반대파가 단단하게 뭉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소 교수는 “정당의 임무는 건전한 여론 형성인데 당내 다른 의견이 나왔다고 해서 증오하고 ‘마녀사냥’을 하는 것은 전형적인 비민주적인 행태”라며 “지도부가 이런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염유섭 기자 yuseob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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