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 앞이 묵직하고 음식을 삼키실 때 걸리는 느낌이 있으시다면 갑상선을 한 번 살펴보셔야 합니다. 갑상선은 몸의 속도를 조절하는 기관이라 탈이 나면 피로와 체중 변화가 함께 따라옵니다.
갑상선에 나쁜 음식 하면 해조류부터 떠올리시지만, 정작 조심하셔야 할 것은 생으로 드시는 몇 가지 채소입니다. 익히면 괜찮은데 날로 갈아 매일 드시면 부담이 되는 것들입니다. 건강식으로 알고 드시던 세 가지를 짚어 드리겠습니다.

생 양배추즙
양배추는 위에 좋은 채소로 잘 알려져 있지만, 생으로 드실 때는 갑상선이 요오드를 쓰는 과정을 방해하는 성분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루 한두 번 마시는 정도라면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즙을 내어 몇 달씩 매일 드시는 경우에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갑상선 기능이 떨어져 계신 분이라면 더욱 조심하셔야 합니다. 같은 양배추라도 살짝 데쳐 드시면 그 성분이 크게 줄어드니, 즙보다는 찜이나 국으로 바꿔 보시기 바랍니다. 복용 중인 약이 있으시다면 함께 드셔도 되는지 미리 확인하신 뒤에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생 브로콜리 주스
브로콜리 역시 생으로 갈아 드시면 양배추와 같은 성분이 그대로 들어오게 됩니다. 요즘은 아침마다 과일과 함께 갈아 드시는 분이 많은데, 갑상선에 이미 문제가 있으신 분께는 권해 드리기 어렵습니다. 특히 요오드 섭취가 적은 식단을 하고 계신 분이라면 영향이 더 커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브로콜리는 끓는 물에 삼십 초만 데치셔도 충분히 부드러워지니, 데쳐서 드시는 습관을 들이시기 바랍니다. 같은 재료라도 조리하시는 방법만 바꾸시면 몸이 받는 부담은 훨씬 가벼워집니다.

갈지 않은 생콩물
콩은 단백질이 풍부한 좋은 재료지만 충분히 익히지 않은 생콩물은 갑상선 호르몬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더디게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름에 직접 콩을 갈아 만드신 뒤 끓이는 과정을 짧게 하셨다면 특히 그렇습니다. 소화가 잘 안 되고 속이 더부룩한 느낌도 함께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콩은 반드시 충분히 삶아 드시고, 갑상선 약을 드시는 분은 약과 두 시간 이상 간격을 두고 드시기 바랍니다. 한두 주 드셔 보시고 속이 편한지 살피신 다음 계속 드실지 정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양배추와 브로콜리, 콩은 모두 몸에 좋은 재료가 맞습니다. 다만 생으로 갈아 매일 드시는 방식이 갑상선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만 기억해 두시면 됩니다. 익혀 드시는 쪽으로만 바꾸셔도 걱정을 크게 덜 수 있습니다.다만 목 앞이 눈에 띄게 부어 보이거나 목소리가 쉬고 삼킬 때 통증이 함께 오신다면 음식 문제로 넘기실 일이 아닙니다. 그런 경우에는 미루지 마시고 진료를 받아 수치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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