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손회장님 차량구입비"…손태승, 처남 법인차 몰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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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금융 손태승 전 회장 일가 부당대출 관련 단독보도입니다.
손 전 회장은 그간 수백억 부당대출을 받은 처남일가와의 관련성을 부인해 왔는데요.
손 전 회장이 올해 8월까지 처남 회사 법인차를 몰았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오수영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올해 1월 처남 회사에서 차량을 제공받아 올해 8월까지 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손 전 회장 처남 회사 중 한 곳에서 작성된 '손회장 님 차량구입비 GV80'이라는 제목의 문서를 보면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7550만 원 제네시스 GV80을 구입했습니다.
문서 안에는 "A 씨 차량"이라는 메모가 돼 있는데, A 씨는 우리은행 본부 여신담당 책임 업무를 했던 인물입니다.
취재진은 수차례 시도 끝에 이 회사 내부 관계자와 연락이 닿았는데요.
그는 A 씨에게 갈 차량으로 알고 계약금을 걸었는데 선수금 지출 시 윗선에 확인했더니 "손회장에게 가는 차"라는 답을 받았었다고 전했습니다.
SBS Biz 취재를 종합하면 손 전 회장은 지난해 11월 30일 '우리은행 고문' 직을 사퇴한 이후 올해 1월부터 처남 회사차를 몰다가 8월 중순 반납했습니다.
손 전 회장 처남의 부당대출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의 압박이 본격화한 시점입니다.
인근 주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손 전 회장은 올여름까지 이 차량을 직접 몰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주민 B 씨 : 저는 제 차 여기다 대고 그 차는 저기다 댔는데, 그러니까 제가 맨날 봤는데, 없어진 지가 꽤 됐어요. 몇 달이 됐어요.]
해명을 듣기 위해 손 전 회장 자택을 찾았지만, 취재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손 전 회장은 줄곧 친인척 부당대출 관련성을 부인해 왔는데, 연결고리가 하나 둘 드러나고 있군요?
[기자]
앞서 SBS Biz는 우리은행 본부 고위직 출신 유 모 씨와 김 모 씨가 지난해 11월 처남 회사에 취업해 대출을 도운 대가로 성과급 등을 받았다고 보도했는데요.
손 전 회장 또한 동일한 회사에서 차량을 제공받은 사실이 드러난 것입니다.
검찰도 관련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져,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SBS Biz 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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