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이 오는 2028년까지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천룡’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천룡 유도탄 시제품이 비행 시험 중 결함을 일으켜 서해 바다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방산업계 등에 따르면 국방과학연구소는 지난 1월과 지난달 각각 국산 경공격기 FA-50에 천룡 유도탄 시제품 1기를 탑재해 충남 태안군 서쪽 바다에서 기술 비행 시험을 실시했다. 기술 비행 시험은 전투기에서 분리된 미사일이 엔진 점화 후 정상 비행하는지 평가하는 절차다.
그런데 지난달 2차 기술 비행 시험에서 천룡 시제품이 FA-50에서 분리된 뒤 엔진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다. 이에 시험 관계자들은 엔진을 원격으로 비상 종료시켜 시제품을 서해 바다에 빠뜨렸다. 천룡 시제품은 91초간 16㎞ 거리를 활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월 실시된 1차 시험도 시험 실시 도중 비상 종료됐다고 한다. 2차례의 비상 종료로 유도탄 시제품이 서해 바다에 떨어졌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천룡 공대지 미사일은 2028년까지 개발을 마친 뒤 2029년부터 양산해 2030년대 초반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용으로 전력화한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무기 체계 개발에선 시제품의 오작동과 그에 따른 개선은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며 “‘일하는 사람이 접시를 깬다’는 말이 있듯이,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안전하고 효과적인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