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드라이어 잘 팔리네?'…새 먹거리 찾는 구본학號 쿠쿠

‘리네이처 헤어드라이어(제트블로우S)’ 제품 이미지. (사진=쿠쿠홈시스)

구본학 대표가 이끄는 생활가전 렌탈기업 쿠쿠홈시스가 신시장 개척으로 실적 부진을 타개한다.

쿠쿠홈시스는 ‘리네이처 헤어드라이어(제트블로우S)’의 후속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쿠쿠홈시스는 기존에 출시한 LED마스크, 헤어드라이어가 잇따라 인기몰이에 성공하자, 신제품으로 고데기를 선보이며 미용기기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굳히기에 돌입했다.

5일 특허청에 따르면 쿠쿠홈시스는 최근 ‘제트스타일러(jetstyler)’라는 이름의 이미용 기기 관련 상표를 출원했다. 해당 상표는 쿠쿠홈시스의 미용기기 브랜드인 ‘리네이처’의 고데기 신제품 명칭으로, 1분기 중 출시된다.

‘리네이처’ 라인업 강화…왜?

(*는 누적기준임.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창업자 구자신 회장의 아들인 구 대표는 2006년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쿠쿠(쿠쿠홈시스, 쿠쿠전자 등)를 맡고 있다. 구 대표는 취임 이후 '밥솥' 기업에 불과했던 쿠쿠전자의 사업다각화를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지난 2017년 쿠쿠전자의 렌탈사업 부문을 인적분할 해 설립된 쿠쿠홈시스 또한 마찬가지다. 쿠쿠홈시스는 국내에서 3위 렌탈 사업자로 자리잡은 뒤 화장품, 미용기기 등 다양한 사업 영역으로 사세를 확장하기 시작했다.

쿠쿠홈시스가 미용기기 등 이른바 '홈뷰티' 시장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021년이다. 쿠쿠홈시스는 2021년 3월 ‘리네이처’ LED마스크를 출시하며 미용기기 시장에 첫 진출했다.

이 제품이 인기를 얻자, 쿠쿠홈시스는 2022년 11월 헤어드라이어를 선보였고, 이 역시 중간 가격대의 제품으로 포지셔닝 하는데 성공했다. 헤어드라이어 제품은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판매량이 3만대를 넘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쿠쿠홈시스는 올해 헤어 전문 가전제품 등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여 품목 다각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쿠쿠홈시스는 2023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7091억원, 영업이익 9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 30.90% 감소한 성적을 냈다. 이에 회사는 렌탈 사업 확장 및 헤어 가전제품 라인업 강화 등을 통해 부진을 만회하겠다고 밝혔다.

쿠쿠전자도 다각화…”성장 동력 찾는다”

또 쿠쿠홈시스는 기존 사업과 접점이 있는 영역을 자체 사업으로도 전환하는 작업도 벌이고 있다. 쿠쿠홈시스는 이 날(5일) 매트리스 브랜드인 ‘레스티노’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회사는 기존에 제공하던 이탈리아 매트리스 브랜드 ‘팔로모’의 렌탈 서비스를 종료하고, ‘레스티노’ 제품을 자체적으로 판매·렌탈 한다는 구상이다.

계열사인 쿠쿠전자 또한 밥솥 외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다. 쿠쿠전자는 2019년 라이프스타일 펫 브랜드인 ‘넬로’를 론칭하고, 반려동물 시장을 공략 중이다. 국내외 반려동물 가전 시장이 확대되면서 ‘넬로’ 또한 ‘펫 에어샤워&드라이룸’ 등 관련 제품을 잇따라 시장에 내놓고 있다.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기존 주력제품인 ‘밥솥’만으로는 내수 시장에서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했고, 이에 매년 새로운 모델을 출시하고, 신시장에 진출해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며 “‘리네이처’의 LED마스크, 헤어드라이어가 중간 가격대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때문에 후속 제품을 출시해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윤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