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장규리 "태초희스러워진 '치얼업', 롱런하는 배우 될래요"

김두연 기자 2022. 12. 15.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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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치얼업'에서 응원단 부단장 태초희 역 열연
걸그룹 멤버에서 배우로 '지상파 드라마 데뷔'
"러브라인 김신비와 알던 사이, 몰입 쉽지 않았다"
사진=저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한국 김두연 기자] 배우로서 첫 작품이, 그것도 실제 자신과 꼭 맞는 서사를 만날 확률이 얼마나 될까. '치얼업'으로 지상파 드라마 첫 데뷔를 끝마친 장규리(26)의 이야기다. 대학 응원단의 이야기를 담은 청춘물인 '치얼업'에서 또래 배우들과 호흡하며 싱그러운 필모그래피의 한페이지를 장식했다.

"아이돌 활동을 하다가 배우로 전향하고 첫 시작을 '치얼업'이라는 것이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작품을 시작할 때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잘 마무리 짓는게 목표였는데 그 목표를 잘 이룬 것 같아서 제 자신에게 잘했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또래 배우 분들과 촬영하니까 편안하고 화기애애 했어요. 촬영장 가는게 내내 마음이 편했고 즐거웠던 것 같아요."

장규리는 대중들에게 걸그룹 프로미스나인의 전 멤버로 더욱 익숙했다.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48'에 출연해 프로미스나인으로 지난 2018년 데뷔한 그녀는 5년만에 팀을 탈퇴했고 배우로서 2막을 열었다. 때문에 카메라 앞에서 어려움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아이돌 꼬리표를 떼고 연기를 하게되어서인지 안전하게 끝마치고 싶다는 생각이 가장 컸어요. 작품에서 이질감이 들면 안된다는 생각이었죠. 그래서인지 과감하게 연기하지 못했다는 아쉬움도 조금은 들더라고요. 현장에서 소극적으로 임하지 않았는지 싶고요. 그래도 아이돌 경험을 살려 노래하고 춤추는 장면에서는 저 또한 자신있게 임할수 있었어요. 팬 분들도 그런 장면을 좋아해주시고 저 또한 즐기면서 했던 기억으로 남아있어요."

사진=저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흥미로운 에피소드도 전했다. 아이돌과 연기자 모두 카메라를 앞에 있다는 공통점은 있지만, 전혀 다른 행동을 취해야 했던 탓이다. 장규리는 "처음에 테스트 촬영을 하는데 나도 모르게 계속 카메라를 봤다.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는게 힘들었다"며 "또 춤 추는 장면 또한 쉬웠을거라고 생각하시지만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5년 정도 춤을 추다보니 주변에서 기대를 하더라. 도움이 된건 사실이지만 치어리딩과 걸그룹의 춤선이 달라 쉽지 않더라"며 웃어보였다.

극중 장규리가 연기한 태초희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드라마는 찬란한 역사를 뒤로 하고 망해가는 대학 응원단에 모인 청춘들의 뜨겁고 서늘한 캠퍼스 미스터리 로코를 그린다. 태초희는 그 안에서 응원단의 부단장이자 성과주의자인 캐릭터. 털털하고 시원시원한 걸크러시 매력으로 남녀 불문하고 인기가 많지만, 이면에는 여린 면을 드러내는 매력의 소유자다.

"항상 청춘물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로망이 있었어요. 그게 현실이 되어서 너무 기뻤죠. 가장 큰 이유는 지금이 예쁠 때라고 많이 이야기하시잖아요. 영상 속에 예쁘게 남겨둘 수 있으니까 저 또한 바랐던 것 같아요. 다행스럽게 감독님과 스태프 분들이 너무 예쁘게 담아주셔서 감사해요. 나중에 세월이 지나 나이가 들고 나서도 종종 꺼내볼 것 같아요."

러브라인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치얼업'에서 태초희는 자신을 해바라기처럼 바라봐주는 임용일(김신비)과 러브라인을 그렸다. 신기하게도 장규리와 김신비는 이미 실제로 인연이 있었다. 같이 대학생활을 한 사이로, 제작진도 이를 알지 못한채 우연하게 캐스팅 작업을 했다는 것.

"용일 오빠랑 서울예술대학교 같은 학번으로 동기였어요. 감독님도 나중에 이 사실을 아시고 되게 신기해하시더라고요. (웃음). 용일 오빠가 저를 보고 '진짜 많이 변했다'라고 했어요. 당시에는 제가 조용한 편이었는데 지금은 '태초희스러워졌다'라고요. 다만 알던 사이다보니 러브라인에서 자꾸 자의식이 들어와서 쉽지 않았어요. 감독님께 '입술이 다가갈 수 없다. 벽이 있다'고 장난식으로 말씀드릴 만큼요. (웃음). 더 많이 찍으시는 장난도 치면서 촬영해서 재미있는 기억으로 남아있어요."

장규리에게 연기는 이제 시작이다. "질리지 않고 오래 롱런하고 싶다"며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 남다른 애착을 드러내는 그녀다. 서두를 생각은 없다. 다양한 캐릭터를 차곡차곡 쌓아나가며 대중에게 스며가는 배우가 되고 싶단다.

"계속해서 다른 인물의 삶을 살아본다는 점이 행복해요. 질리지 않고, 제가 배우를 선택한 이유기도 해요. 개인적으로 어렸을 때부터 안 배워 본게 없어요. 피아노, 바이올린, 피겨, 미술까지. 뭘 해도 1년 이상 가는 게 없었거든요. 배우는 다를 것 같아요. 매일매일 연기하고 싶은 캐릭터가 달라져요. 죽을 때까지 연기하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사진=저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한국 김두연 기자 dyhero213@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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