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럭셔리카도 큰 차가 좋다.’ 렉서스 LM. 알파드. 카니발 하이리무진 인기
[M투데이 이세민 기자] 최근 국내에서도 럭셔리 미니밴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 스프린터, 포드 익스플로러 같은 특별 제작 승합차량이 연예인이나 연예기획사 전유물처럼 사용됐으나 최근들어 고급세단이나 SUV 대신 더 큰 력셔리 미니밴으로 구매층이 급증하고 있다.
같은 가격대라면 세단보다는 훨씬 넓고 여유있는 공간과 다양한 시설들을 갖춘 럭셔리 미니밴이 좋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지난해 9월 출시된 토요타 알파드는 개인 구매가 60% 이상을 차지했고 최근 내놓은 렉서스 LM도 예약 고객의 절반 이상이 개인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부터 받은 LM 500h의 사전 예약 건수는 500여 건에 달하며 그중 절반이 개인 고객으로 알려졌다. LM의 시판 가격은 4인승 모델이 1억9,600만원, 6인승이 1억4,800만 원이다.
하이브리드 미니밴인 렉서스 LM은 고급 세단과는 차원이 다른 실내 공간 활용성과 고급감을 갖추고 있다.
특히, 탑승객의 취향에 따라 실내 분위기를 네가지 모드로 설정할 수 있는 '리어 클라이밋 컨시어지' 기능도 갖췄다.
4인승의 경우 48인치 울트라 와이드 디스플레이와 파티션으로 1열과 2열을 분리했고 파티션에는 흡음재도 적용, 앞뒤 좌석 간 대화나 음악 등을 차단, 탑승객 프라이버시도 고려했다.
6인승은 2열 시트를 앞뒤로 480㎜ 움직이는 '롱 슬라이드'가 가능하고, 3열 시트도 슬라이딩과 리클라이닝(등받이 기울임) 기능을 적용했으며, 3열은 좌우를 개별적으로 접을 수 있어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이런 기능과 활용성은 세단이나 SUV에서는 절대 흉내낼 수 없는 미니밴만의 장점이다.
이에 맞서는 국내 모델 중에는 럭셔리 미니밴의 대표 주자, 기아 카니발 하이리무진이 있다. 이 차량은 가격대가 6,490만 원에서 최고 9,200만 원으로 토요타 알파드와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카니발 리무진이나 토요타 알파드 역시 개인 구매가 60% 이상을 차지해 비슷한 가격대의 BMW 5시리즈(M)나 X5,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나 AMG, GLE 수요층 일부를 흡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국내시장은 그동안 의전차로 프리미엄 세단을 많이 이용해 왔지만, 최근에는 활용성과 고급성에 대한 니즈가 커지면서 미니밴으로 돌아서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고, 개인구매자들도 급증하고 있어 향후 럭셔리 미니밴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