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와 달라진 요즘 가정에서는 명절이나 일상적인 집안일로 발생하는 고부 사이의 마찰이 단순히 시부모의 언행 때문만은 아닌 경우가 많다.
젊은 며느리들이 가정생활에서 가장 깊은 실망을 느끼고 관계를 포기하게 만드는 결정적 원인은 부부 관계의 내부에서 시작된다.
고부 갈등이 갈라서기 직전의 극단적인 파국으로 치닫는 진짜 이유와 그 중심에 있는 남편의 태도를 명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

3위 - 명절이나 집안 행사 시 노동의 불평등
명절이나 가족 행사 때 시댁 식구들은 쉬고 며느리만 전담하여 음식을 차리는 상황은 여전히 큰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한다.
불공평한 가사 노동 분담은 단순히 몸이 힘든 것에 그치지 않고 자신을 외인으로 취급한다는 소외감을 깊게 심어준다.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며느리에게만 일방적인 희생과 노고를 당연하게 요구하는 문화는 갈등의 기초적인 불씨가 된다.

2위 - 사생활을 존중하지 않는 갑작스러운 방문
비밀번호를 누르고 사전 연락 없이 집에 찾아오거나 살림살이에 개입하는 행위는 며느리의 거부감을 극대화한다.
독립된 가정을 이루어 사는 자녀 부부의 주거 공간에 시부모가 지나치게 개입하면 독립된 삶의 기틀이 흔들리게 된다.
선의라는 명목으로 이뤄지는 무분별한 방문과 집안 결정권 침해는 며느리로 하여금 사생활 보호 한계를 느끼게 만든다.

1위 - 고부 갈등 시 중재하지 않고 방관하는 남편의 태도
고부 사이에서 일어난 문제에 대해 남편이 중재를 포기하고 방관하거나 어머니 편만 들 때 며느리는 이혼을 결심한다.
자신의 배우자가 보호막이 되어주지 못하고 자기 가족의 입장만 대변하면 가정 안에서 심각한 고립감과 배신감을 느끼게 된다.
결국 고부갈등을 심화시키고 관계를 파국으로 몰고 가는 가장 치명적인 주범은 중간에서 중심을 잡지 못하는 남편의 유유부단함이다.

고부갈등으로 인해 이혼을 고민하는 며느리들의 마음을 돌리는 핵심은 시부모의 변화가 아닌 남편의 단호한 중재 태도에 있다.
아내와 시댁 사이에서 남편이 든든한 방파제 역할을 하지 않고 방관한다면 어떠한 가정의 평화도 끝까지 유지될 수 없다.
자식 부부의 가정을 지키려면 남편이 중간자로서 중심을 바로 잡고 시부모 역시 독립된 주체로 존중하며 거리를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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