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종전 MOU…이스라엘-레바논도 휴전 '급물살'

미국과 이란이 종전 수순에 들어가고 이스라엘-레바논 휴전까지 타결되면서 중동 긴장이 빠르게 가라앉고 있다.

중동 정세가 한 달여 만에 충돌 국면에서 협상 국면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 수준의 합의에 접근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레바논 사이의 휴전도 긴급 타결됐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로 출렁이던 국제 유가와 물류도 안정을 찾아가는 분위기다. 다만 합의 이행과 후속 핵협상이라는 고비가 남아 있어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함께 나온다.

"충돌에서 협상으로, 빨라진 시계"

불과 얼마 전까지 전면전 우려가 컸던 중동은 이제 종전과 휴전이라는 단어로 채워지고 있다. 미·이란은 핵협상과 맞물린 종전 논의에서 상당한 진전을 봤고, 이스라엘-레바논 전선에서도 긴급 휴전이 성사됐다. 강대국과 역내 행위자들이 동시에 출구를 모색하면서 확전 위험이 한 단계 낮아진 셈이다.

"호르무즈가 흔들리자 모두가 다급해졌다"

이번 국면 전환의 밑바탕에는 경제적 부담이 자리한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은 원유 수송로를 직접 위협했고, 이는 유가와 물류비 급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안이었다. 분쟁 당사국은 물론 주변국까지 충돌 장기화의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현실이 협상 테이블을 앞당겼다는 분석이다.

"남은 변수는 '이행'과 '핵'"

합의의 틀이 잡혔다고 해서 위기가 끝난 것은 아니다. 종전 MOU와 휴전이 실제로 지켜질지, 그리고 이란의 우라늄 농축을 둘러싼 핵협상이 어떻게 매듭지어질지가 관건이다. 한 번의 충돌 재발이 어렵게 만든 합의를 다시 원점으로 되돌릴 수 있는 만큼, 당분간 살얼음판 위의 평화가 이어질 전망이다.

중동의 종전·휴전 흐름은 분명한 긍정 신호다. 그러나 합의문의 잉크가 마르기 전까지는 누구도 결과를 장담하기 어렵다. 이행 단계에서의 신뢰 구축과 핵 문제 해법이 이번 평화의 지속 가능성을 가를 것이다. (사진 출처=다음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