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21 보라매, 마침내 '전투에 써도 된다' 도장 받았다

5월 7일 방위사업청은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가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2010년대 초 사업 착수 이후 13년 만이다. 시험비행이 아니라 "실제 부대에 가서 적기와 싸워도 된다"는 도장이다.

이 도장은 단순한 마일스톤이 아니다. 이걸로 KF-21은 K2 전차, K9 자주포, FA-50, 잠수함, 호위함과 함께 K-방산 수출 라인업의 새 머리에 올랐다. 보라매는 더 이상 청사진 위 모델이 아니라 카탈로그에 가격이 붙는 상품이 됐다.

최종 시스템 개발평가 통과

방사청은 KF-21이 약 1만 시간 가까운 시험비행과 무장 통합 시험, 환경 시험을 모두 마치고 최종 시스템 개발평가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걸 통과해야 정식 양산과 부대 배치 단계로 넘어간다.

국산 1호 전투기라는 자리

보라매는 한국이 처음으로 직접 설계해 양산하는 초음속 전투기다. T-50과 FA-50은 미 록히드 마틴과의 공동개발이었다. KF-21은 기체와 항전, 일부 무장까지 한국 주도로 통합한 첫 사례다.

F-35 사이의 자리

KF-21은 4.5세대로 분류된다. 5세대 F-35보다 한 세대 아래지만, F-16/F-18 중간급 기체를 교체하는 시장에서는 F-35가 가격으로 파고들기 어려운 영역을 채울 수 있다. 인도네시아가 공동개발 파트너로 들어와 있고, 폴란드·UAE·필리핀이 후보로 거론된다.

인도네시아 분담금이라는 변수

인도네시아는 분담금 일부를 미납한 채 사업에 참여 중이다. 5월 도장과 별개로, 분담금 정산이 마무리돼야 인도네시아 기술 이전과 공동 양산이 정상 궤도로 올라간다. 이 부분이 풀려야 동남아 시장 확장이 본격화된다.

다음 단계는 양산과 시험배치

한국 공군은 2026년 안에 첫 양산 KF-21을 인도받는다. 전투용 적합 판정이 떨어진 만큼 시험배치 단계도 즉시 시작된다. 첫 배치 부대는 충주 19전투비행단이 유력하다.

K-방산 머리에 보라매가 올라갔다

K-방산 수출은 그동안 지상 전력 위주였다. KF-21이 도장을 받으면서 한국은 처음으로 "공군 전력 풀세트"를 외국에 팔 수 있는 나라가 됐다. 다음 1~2년의 수주 결과가 도장의 진짜 가치를 결정한다.

다음 마일스톤은 첫 양산 인도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