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장 개봉 당시에는 큰 흥행 성적을 거두지 못했던 한국 영화 한 편이 2년 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다시 주목받았습니다.
배우 박성웅·곽시양·윤경호가 출연한 코미디 액션 영화 《필사의 추격》입니다.
2024년 8월 개봉한 이 작품은 극장에서 약 12만 명의 관객을 모으는 데 그쳤으나, 넷플릭스 공개 이후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며 공식 주간 순위에서 한국 영화 부문 3위까지 올라섰습니다.
극장 흥행과 OTT에서의 관심이 서로 다른 결과로 나타난 흥미로운 사례입니다.

《필사의 추격》은 2024년 8월 21일 개봉한 109분 분량의 코미디 액션 영화로, 김재훈 감독이 연출하고 박성웅, 곽시양, 윤경호 등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개봉 당시 약 12만 명의 누적 관객을 기록하는 데 그쳤으며, 약 60억 원의 제작비와 100만 명에 달하는 손익분기점에 비춰볼 때 극장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다만 상영관에서 내려간 영화라도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시청자를 만날 수 있으므로, 극장 관객 수만으로 작품의 가치를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필사의 추격》이 다시 주목받은 계기는 넷플릭스 순위 진입입니다.
넷플릭스 공식 투둠(Tudum)의 한국 영화 주간 순위에 따르면 이 작품은 2026년 9월 28일부터 10월 4일까지의 집계에서 3위를 기록했습니다.
해당 순위는 실시간이 아닌 특정 기간의 주간 집계이므로 현재의 순위로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개봉 후 상당한 시간이 지난 영화가 주간 순위 상위권에 진입했다는 점은 눈여겨볼 만한 대목입니다.

영화는 제주를 배경으로 사기꾼과 형사, 조직 보스가 서로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그립니다.
박성웅은 변장에 능한 사기꾼 김인해를 연기하고, 곽시양은 사건을 쫓아 제주에 내려온 형사 조수광 역을 맡았으며, 윤경호는 대만 마피아 보스 주린팡으로 등장합니다.
각기 다른 목적을 가진 세 인물이 한곳에 모이면서 사건이 꼬이고, 범죄물의 긴장감 속에 인물 간 충돌에서 우러나오는 코미디가 유기적으로 이어집니다.

작품의 가장 큰 볼거리 중 하나는 박성웅의 파격적인 변장 연기입니다.
그는 사기꾼 김인해가 여러 모습으로 변장하는 설정에 따라 1인 7역에 도전했으며, 할아버지 분장에만 약 5시간이 소요되는 등 외모와 나이가 다른 인물들을 소화하기 위해 공을 들였습니다.
곽시양은 코미디 연기에 새롭게 도전했고, 윤경호는 대만 마피아 보스 캐릭터를 소화하며 언어와 표현 방식에 신경을 썼습니다. 세 배우의 색다른 조합이 영화의 재미를 더합니다.

《필사의 추격》의 행보는 극장 흥행과 OTT 시청 반응이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극장에서는 경쟁작과 상영관 확보 등의 요인으로 고전했지만, OTT에서는 플랫폼 노출과 시청자 취향에 따라 재발견되었습니다.
이번 순위 진입만으로 장기적인 인기가 입증됐다고 볼 수는 없지만, 12만 관객에 머물렀던 작품이 넷플릭스 한국 영화 주간 순위 3위에 오른 것은 스트리밍 시대의 미디어 소비 특성을 잘 보여주는 변화입니다.
Copyright © 본 콘텐츠는 저작권이 보호되며 카카오 운영지침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