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명산이 품은 낙엽송 명품숲길" 5060분들이 꼭 걷고싶다는 트레킹 명소

침엽수가 물드는 특별한 풍경

횡성 상안리 낙엽송숲 /출처:산림청 홈페이지

강원 횡성군 안흥면 상안리, 백덕산(1,350m)과 사재산(1,215m) 서쪽 자락에는 조금 특별한 숲이 있습니다. 흔히 침엽수는 사시사철 푸른빛을 유지한다고 생각하지만, 이곳에서는 가을이면 숲 전체가 황금빛으로 물들지요. 바로 상안리 낙엽송숲입니다.

낙엽송은 침엽수이면서도 가을에 잎이 노랗게 물든 뒤 겨울에 모두 떨어집니다. 덕분에 상안리 숲은 한여름의 짙은 초록과 가을의 화려한 금빛을 동시에 품은 이색적인 풍경을 보여줍니다.

숲의 역사와 조림 이야기

횡성 상안리 낙엽송숲 /출처:산림청 홈페이지

이 숲은 자연 그대로의 숲이 아닙니다. 1938년, 산림녹화를 위해 낙엽송을 조림하면서 시작되었고, 1983년에는 잣나무 10ha가 더해졌습니다. 또 주변에는 80~90년생 소나무 숲과 60년생 참나무 숲이 함께 어우러져 있어 다양한 수종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현재 상안리 낙엽송의 평균 크기는 가슴높이 지름 38cm, 높이 28m에 달하며, 곧게 솟은 나무들이 하늘을 찌를 듯 줄지어 서 있습니다. 이 풍경은 숲길을 걷는 이들에게 마치 거대한 초록빛 성당 속을 거니는 듯한 인상을 줍니다.

탐방로와 숲길 체험

횡성 상안리 낙엽송숲 /출처:산림청 홈페이지

상안리 낙엽송숲에는 총 4개의 탐방로 코스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A코스: 0.6km (약 20분)

B코스: 1.6km (약 40분)

C코스: 3.8km (약 2시간)

D코스: 5.8km (약 3시간 40분)

짧게 산책하듯 즐길 수도 있고, 여유롭게 반나절 숲속 트레킹을 즐길 수도 있지요. 숲길에는 편의시설, 쉼터, 야외학습장이 잘 갖춰져 있으며, 탐방로 끝에는 문재 정상 전망대가 있어 횡성과 평창을 잇는 능선 풍경을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습니다.

횡성 상안리 낙엽송숲 전망대 /출처:산림청 홈페이지

2018년부터는 지역 공동체가 운영하는 숲 해설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숲 해설가와 함께 걸으면 단순히 ‘예쁜 숲’을 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나무의 생태적 가치와 역사적 의미까지 이해할 수 있어 더욱 알찬 시간이 됩니다.

또한 상안리 낙엽송숲은 2019년 산림청이 선정한 국유림 명품숲으로, 이제는 강원도의 대표적인 치유 여행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낙엽송, 약재로도 쓰이던 나무

횡성 상안리 낙엽송숲 /출처:산림청 홈페이지

소나무과에 속하는 낙엽송은 일본이 원산지지만 한국 기후에 잘 적응해 산림 복구용으로 널리 심어졌습니다. 성장 속도가 빠르고 목재가 단단해 과거에는 철도 침목이나 갱목으로도 많이 활용되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예전에는 낙엽송 송진을 상처에 바르는 고약으로 사용했고, 어린 눈은 차로 끓여 마셨으며, 잎은 약재로 쓰였다는 사실입니다. 그만큼 인간의 삶과 오랫동안 밀접하게 이어져 온 나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 정보

위치: 강원특별자치도 횡성군 안흥면 상안리 산 90-1

면적: 53ha

주요 수종: 낙엽송, 소나무, 잣나무, 참나무

조림 연도: 1938년(낙엽송), 1983년(잣나무)

관리기관: 홍천국유림관리소 (033-439-9553)

소유: 국유림(산림청)

개방 여부: 개방

상안리 낙엽송숲은 여름에는 짙은 녹음을, 가을에는 황금빛 단풍을 보여주는 특별한 숲입니다. 무엇보다 사람의 손길로 조성되었지만, 시간이 지나며 자연과 조화를 이루어 이제는 강원도의 숨은 명품길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번 가을, 단풍을 만끽하고 싶다면 꼭 상안리 낙엽송숲을 걸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숲길을 따라 걷는 동안, 푸른 하늘과 노랗게 물든 낙엽송이 만들어내는 황홀한 풍경이 마음 깊숙이 스며들 것입니다.

Copyright © 여행 숙소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