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도, 몸 상태도 상관없어요”… 누구나 배울 수 있는 등산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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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강원관광 (속초시 ‘국립등산학교’)

높고 깊은 산은 단순한 풍경 그 이상이다. 땀방울 속에 스며든 자연의 숨결, 한 걸음마다 다가오는 자신과의 싸움, 그 모든 것을 안전하게 그리고 제대로 마주하려면 누군가의 안내가 반드시 필요하다.

등산은 단지 몸으로 걷는 행위가 아니다. 때론 길을 잃을 수도 있고 순간의 방심이 큰 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래서 등산엔 준비가 필요하고 트레킹에도 배움이 선행돼야 한다.

속초 미시령 자락, 숲과 바람이 만나는 그곳에 이 모든 준비가 가능한 공간이 있다.

겉으로 보기엔 평범한 건물처럼 보이지만 안으로 들어서면 산을 향한 진지한 태도와 자연을 대하는 깊은 존중이 공간 구석구석에 배어 있다.

출처 : 강원관광 (속초시 ‘국립등산학교’)

누구든 제대로 걷고 싶은 마음만 있다면 문은 활짝 열려 있다. 단순한 체험이 아닌, 산을 배우고 길을 익히는 진짜 등산을 위한 여정.

바로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 미시령로 3054에 위치한 ‘국립등산학교’로 떠나보자.

국립등산학교

“실전 트레킹·지도교육까지 한 번에 배우는 곳”

출처 : 강원관광 (속초시 ‘국립등산학교’)

‘국립등산학교’는 산림청이 설립한 등산과 트레킹 전문 교육기관이다. 이곳은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등산 교육을 위해 만들어졌으며, 건강하고 안전한 등산 문화를 널리 퍼뜨리는 데 목적이 있다.

청소년부터 성인, 가족 단위는 물론이고 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까지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 실내 트레킹 체험은 어린이들도 참여할 수 있어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도 적합하다.

이곳의 교육은 전문적인 등산 기술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다. ‘신나는 노르딕워킹’, ‘나도 기자 나도 작가’, ‘실전 길 찾기’ 등 초보자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실생활형 프로그램도 포함되어 있다.

산에 오르는 법뿐 아니라 산과 더불어 사는 방법까지 알려주는 점이 이 기관의 가장 큰 특징이다. 길을 잃지 않기 위해 지도를 보는 법을 배우고 자신만의 트레킹 기록을 남기는 법도 익힐 수 있다.

출처 : 강원관광 (속초시 ‘국립등산학교’)

단순히 산을 ‘가는’ 것이 아닌, 산과 ‘사는’ 태도를 배우는 교육이 이곳의 진짜 목적이다.

찾아가는 방법도 어렵지 않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서울에서 미시령터널을 지나 미시령로를 따라 속초시청 방향으로 향하면 된다. 서울-양양 고속도로를 이용해 동해고속도로 속초 IC에서 미시령로로 연결하는 경로도 가능하다.

고성과 양양, 설악산에서 각각 출발해 미시령로로 접어드는 다양한 루트도 있어 접근성은 뛰어난 편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고속버스터미널에서는 7번, 9번, 1번 버스를 탄 뒤 (구) 속초소방서 앞에서 하차해 길을 건너 3번 또는 3-1번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출처 : 강원관광 (속초시 ‘국립등산학교’)

시외버스터미널에서는 수복탑 건너편에서 버스를 타거나 택시를 이용하면 약 15분 내외로 도착할 수 있다. 궁금한 사항은 033-632-6653으로 문의 가능하다.

산에 오르는 일은 늘 새로운 시작이다. 국립등산학교는 그 시작을 조금 더 안전하고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공간이다. 산의 품 안에서 배우는 하루는 분명 그 어떤 교실보다 진한 울림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