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가구를 효율적으로 제작하는 방법
가구 설계에서 강렬한 색감은 자칫 촌스러워 보이거나 금세 질릴 수 있다는 우려가 있을 수 있다. 그래서 선호하는 컬러가 있어도 선뜻 시도하지 못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번 현장에서 만난 건축주는 컬러에 대한 분명한 취향을 가지고 있었다. 1층부터 2층, 그리고 자녀 방까지 공간마다 컬러가 주는 분위기와 개성이 뚜렷하게 드러나, 집 안을 하나하나 둘러보는 즐거움이 가득했다. 지금부터, 유니크한 컬러감과 세심한 디자인이 어우러진 공간을 소개한다.
① 차분한 무드에 디테일을 더한 주방


1층 주방은 화이트 컬러를 베이스로 한 인테리어에 빈티지한 무드의 다크우드 컬러를 포인트로 더해 세련되면서도 중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다크우드 부분에는 사비올라(Saviola)라는 마감재를 사용해 공간에 깊이감과 강한 존재감을 더하고자 했다. 가장 오른쪽 키큰장은 팬트리로 설계해 수납 효율을 높였다. 중앙에는 작은 홈바 공간을 구성해 실용성과 감성적인 여유를 동시에 담았다. 홈바 상판과 벽면에는 아일랜드와 동일한 세라믹 소재를 적용해 공간 전반에 통일감을 부여하고, 은은한 매립 조명으로 고급스럽고 세련된 주방의 무드를 완성했다.
② 수납과 세탁을 모두 담은 보조주방

주방 측면 벽면 역시 사비올라(Saviola) 마감재로 마감해 메인 공간과의 시각적 일체감을 높였다. 중앙 도어를 열면 감춰져 있던 보조 주방이 드러나며 공간에 또 하나의 반전을 선사한다. 메인 주방이 묵직한 질감과 차분한 컬러로 안정감 있는 분위기를 연출했다면, 보조 주방은 산뜻한 핑크 컬러를 포인트로 사용해 전혀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이 공간은 세탁기장과 키 큰 수납장으로 구성되어 뛰어난 수납을 자랑하며, 세탁기장 하부에는 빨래를 분류해 넣을 수 있는 서랍을 설계해 가사 동선과 실생활의 편의성까지 세심하게 고려했다.
③ 세련된 첫인상을 완성한 현관 디자인

약 3m에 달하는 층고로 시원하게 트인 현관에는 한쪽 벽면에 신발장, 반대편에는 벤치 공간을 배치해 실용성과 편안함을 모두 갖췄다. 모던한 컬러를 베이스로 구성된 이 공간은 주방에 사용된 세라믹 마감재를 벤치 벽면에도 동일하게 적용해 공간 전반에 고급스러움과 디자인의 통일감을 더했다. 또한, 벤치 상부에는 매립 조명, 하부에는 간접 조명을 설치해 은은한 빛이 공간을 부드럽게 감싸고 벽면의 거울은 시각적인 확장감을 더해 집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세련된 인상을 완성한다.
④ 개성을 더하는 욕실 디자인

1층에는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두 가지 세면대 공간이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는 유니크한 컬러가 돋보이는 건식 세면대이다. 욕실처럼 비교적 작은 공간이거나 벽면에 마감이 들어가는 곳은 이처럼 색감에 포인트를 주면 개성 있고 감각적인 ‘나만의 공간’으로 연출할 수 있다.
두 번째는 공용 욕실 공간이다. 메인 주방에 빈티지한 사비올라 우드를 사용했다면, 욕실 가구에는 한층 밝은 톤의 사비올라 우드를 선택해 더 산뜻하고 쾌적한 분위기를 더했다. 상판에는 주방 아일랜드와 동일한 세라믹 소재를 적용해 공간 전체에 디자인의 통일감을 부여했으며, 두껍게 마감한 상판 에이프런 디테일이 안정감과 존재감을 더해 준다.
한 집 안의 두 가지 콘셉트가 담긴 세면대 공간은 이 집만의 개성과 디자인 감도를 한층 더 높여 준다.
⑤ 사랑스러운 감성이 머무는 가족실

2층은 세 자녀의 방이 모여 있는 공간이다. 그 중심에는 발랄하고 쾌활한 분위기의 가족실이 자리하고 있다. 가족실에 마련된 미니 주방은 막내딸의 취향을 반영해 사랑스러운 핑크 컬러를 포인트로 적용했으며 공간에 생기와 개성을 더해준다. 또한, 방문이 위치한 입구 모서리는 자칫 시각적으로 날카롭고 동선상 불편함을 줄 수 있어 루버 도어를 활용해 부드러운 곡선으로 마감하고 라운드 처리된 형태로 시각적·신체적 편안함을 도모했다.
미니 주방 맞은편에는 자녀들을 위한 책장을 제작해 수납의 실용성을 확보했다. 중앙에는 핑크 컬러의 포인트 오픈박스를 더해 미니 주방과의 컬러감을 맞추며 공간 전체에 통일감을 주었다. 또한, 슬라이딩 도어를 적용해 자주 사용하지 않는 물건이나 지저분할 수 있는 부분은 보이지 않도록 가려 실용성과 디자인을 동시에 만족시켰다.
⑥ 서로 다른 감성이 공존하는 자녀방

자녀의 취향과 스타일을 반영해 각각의 방을 설계했다. 남자아이의 방은 블랙과 우드톤을 중심으로 구성해 안정감 있는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침대 공간이 지나치게 노출되지 않도록 시선의 흐름을 조절해 아늑함을 더했다. 또한,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책상 배치와 충분한 수납 설계를 통해 기능적인 요소도 균형 있게 갖췄다.
여자아이의 방은 사랑스러운 핑크 컬러의 붙박이장으로 포인트를 주고 아치형 디테일을 더해 부드럽고 귀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립감 좋은 동그란 손잡이 등 작은 요소까지 아이의 취향을 세심하게 반영했다.
글과 자료_ 고은애 실장 : 우노가구

기획_ 편집부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25년 8월호 / Vol. 318 www.uuj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