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엔 까미노!"...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의 모든 것 (+비용, 코스, 여행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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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은 당신을 무너뜨리는 동시에 다시 일으켜 세운다._ 영화 '나의 산티아고'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은 예수의 제자인 야곱이 복음을 전하기 위해 에루살렘에서 걸어왔던 길입니다.

순례자들의 만남이 원대한 서사를 이룬 이 길은 1993년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후 매년 많은 한국인들이 이 길을 방문한다고 합니다. 올해도 국가별 방문자 수에서 한국은 8위를 차지했고 이미 상반기(1~7월까지) 5060명이 방문했다고 합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종교적 이유가 아닐지라도 스페인의 아름다운 자연 감상은 물론, 세계 각국의 여행자들을 만날 수 있어 세계의 많은 여행객들에게 사랑받는 여행 코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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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진정한 자신을 찾고자 하는 숭고한 시간을 가질 수 있어 매년 방문하는 이들도 있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여행자가 가장 걷고 싶은 길로 꼽히는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을 소개하려합니다.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의 대표적인 3가지 코스 및 여행 팁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순례자의 길 탐방의 적정 시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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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은 한국과 비슷한 계절을 보이지만 산악지대는 날씨 변화가 심하고 거칠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기 가장 좋은 시기는 햇빛이 뜨겁지 않은 시기인 5~6월의 봄과 9~10월의 가을인데요.

특히 봄은 온화한 기온과 함께, 아름다운 꽃들과 푸른 새싹이 피어나는 모습을 즐길 수 있어 순례자들에게 사랑받는 시기이며, 가을은 금빛 들판을 만날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다수의 순례자들은 7월 25일 산티아고 순례길의 종착지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서 열리는 성 야곱 축제에 맞춰 도착해 거리의 흥겨운 분위기와 대성당의 거대한 향로가 연출하는 장대한 경관을 구경하기도 합니다.

순례길 여행 예상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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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은 코스별로 소요되는 기간도 비용도 다른데요. 보통 1~2달 정도가 소요되는 제대로 된 순례길 여행을 할 경우에는 항공권과 식대, 숙박비 등 기타 여행비를 포함해 3~4백만 원정도가 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 순례길 여행을 한 여행자들의 경험에 따르면 1인당 하루 50유로 정도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넉넉한 경비를 챙길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순례자 여권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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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길 여정을 시작하기 전에는 순례자 여권의 발급이 필요하다. 크리덴시알(Credencial)은 순례자들의 여권으로 소지자가 순례자임을 증명하는 도구입니다.

또한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며 스탬프를 찍고, 콤포스텔라에서 본인이 실제 완주했음을 증명해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챙겨야 하는 필수품입니다.

2유로의 발급 비용이 소모되며 순례자 여권 발급 가능 지역은 순례길 시작 지점인 생장 피드포트에서 발급 가능합니다.

알베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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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게(Albergue)는 순례자를 위한 전용 숙소로 크게 공립과 사립으로 나눌 수 있으며, 크레덴시알 소지자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공립은 1박에 약 8유로 내외로 사립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공립 알베르게의 위치를 미리 확인하여 일정을 계획하면 경비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공립과 사립 모두 성수기에는 자리가 부족한 경우가 있으니 미리 예약을 하고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알베르게는 일반 호스텔과 같은 형태로 2명~10명이 함께 방을 쓰고, 화장실과 주방을 공유하는 형식입니다. 또 사립알베르게에서는 저녁마다 순례자 메뉴를 판매하니 꼭 드시길 바랍니다.

순례길 준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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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길은 산악지대를 통과하는 긴 여정이기 때문에 계절과 기후의 영향을 주의해야 합니다. 하지만 오랜 장시간을 걸어야하는 체력싸움임으로 최소한의 짐으로 여정을 준비하는게 좋습니다.

그 중 여행을 시작할 때 이 세 가지만큼은 반드시 챙겨하는데요. 첫째, 여행자 보험입니다. 기나긴 여정이니 만큼 어떠한 변수가 생길지 모르며 실제 도난 사고도 많기 때문에, 여행자 보험에 가입한다면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여행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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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슬리퍼인데요. 무거운 배낭을 메고 기나긴 길을 걷고 나면 발과 무릎은 아플 수밖에 없으며, 물집도 쉽게 생기기 마련으로 이때 숙소에서 갈아 신는 슬리퍼는 고생한 내 발에게 자유를 선사해주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셋째, 베드 버그 약이니다. 하루 종일 길을 걸은 사람들이 함께 투숙하는 알베르게에는 항상 베드 버그의 위험성이 뒤따르기 때문에 베드 버그 약은 반드시 챙겨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주요코스
스페인 은의 길(Via de la Pl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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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은의 길은 스페인 남부 세비야 길에서 시작해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이어지는 순례자 노선입니다. 카스티야이 레온 지방을 거쳐 살라망카와 사모라까지 북쪽으로 달리는 스폐인 순례길 코스 중 가장 긴 약 1,000km에 이르는 구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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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의 길은 로마시대의 광물자원, 농산물, 동물 등을 수송하기 위해 건설된 포장도로로, 현재의 노선은 산책로부터 시작해 포장도로까지 다양한데요.

고르지 않은 거친 지형이 많지 않고 로마의 옛 유적들을 감상할 수 있으며 한국인이 거의 없고, 순례자들이 적기 때문에 조용한 분위기에서 혼자 사색을 하기에 가장 적합한 코스입니다.

프랑스 길(Camino Fra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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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길은 산티아고 순례길 중에서도 매년 18만 명 이상이 찾을 정도로 가장 인기 있는 구간입니다. 프랑스 남부 지역인 생장 페이드에서 시작되어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이어지는 길로 약 800km 인데요.

프랑스 길은 산악 지형과 평지 지형을 동시에 횡단할 수 있어 순례길에서도 가장 주목할 만한 멋진 코스입니다.

피레네 산맥을 넘어가면서 드넓은 자연과 계곡과 산맥을 유유히 감상할 수 있고, 긴 여정에 망설이는 초보자들에게도 추천드리는 코스입니다.

포르투갈 길(Camino Portugue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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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길은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시작하여 포르투를 거쳐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이어지는 길로, 약 630km입니다.

포르투갈 길은 자연의 정취가 주는 경이로운 경험을 원하는 순례자들에게 각광받는 코스로 짧은 거리를 걸으며 아기자기한 마을,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것이 이 구간의 특징입니다. 약 13일간의 일정으로 순례길의 긴 여정이 부담스러운 여행자들에게 추천되는 구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