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탄광 폭발로 작업자 50여명 사망…메탄가스가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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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동부에 위치한 한 석탄광산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50여명이 숨졌다.
남호라산 주지사 자바드 게나츠자데는 에이피(AP) 통신에 "폭발이 발생한 마단주 탄광의 비(B)구역에 47명, 시(C)구역에 22명 등 총 69명이 작업 중이었다"며 "생존자 수와 탄광 내에 갇혀 있는 사람 수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이란에서 수년간 발생한 가장 치명적인 산업 재해 중 하나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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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동부에 위치한 한 석탄광산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50여명이 숨졌다. 생존자 수색작업이 여의치 않아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우려가 있다.
이란 관영 이르나(IRNA) 통신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각) 오후 9시께 테헤란 남동쪽 약 540km 떨어진 남호라산주 타바스 지역의 석탄광산에서 메탄가스로 인한 폭발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최소 51명이 숨지고, 20명 이상이 다쳤다. 이르나 통신은 “폭발 당시 약 70명의 광부가 지하 250m 깊이에서 작업 중이었다”며 “메탄가스 농도가 높아 구조대가 현장에 접근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메탄은 석탄 광산에서 흔히 발생하는 가스로, 감지 및 환기 시스템이 부족할 경우 폭발로 이어질 수 있다.
남호라산 주지사 자바드 게나츠자데는 에이피(AP) 통신에 “폭발이 발생한 마단주 탄광의 비(B)구역에 47명, 시(C)구역에 22명 등 총 69명이 작업 중이었다”며 “생존자 수와 탄광 내에 갇혀 있는 사람 수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현지 검찰청장 알리 네사에이도 국영 언론에 “탄광 내 가스 축적으로 인해 수색 작업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이란에서 수년간 발생한 가장 치명적인 산업 재해 중 하나로 평가된다. 지난해 북부 도시 담간에서 탄광 폭발로 6명이 사망했는데 당시에도 메탄가스가 원인이었다. 2021년 5월엔 같은 장소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광부 2명이 사망했다.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애도를 표하며, 갇힌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당국이 모든 노력을 다해 달라고 촉구했다.
타바스 탄광은 면적만 3만㎢ 이상인 이란 최대 탄광이다. 이란은 연간 약 350만톤의 석탄을 소비하며, 그중 180만톤은 자국 내 광산에서 채굴하고 나머지는 수입한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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