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전 英여왕 침실 침입해 인생 토로했던 남성.."편히 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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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침실에 몰래 침입한 남성이 여왕의 서거에 대해 비통한 심정을 드러냈다고 15일(현지시간) 영국의 데일리 메일이 보도했다.
마이클 페이건은 지난 1982년 두 차례나 버킹엄 궁전 침입에 성공했다.
페이건은 여왕 침실에 침입하기 이틀 전에도 궁전에 잠입하는 데에 성공했다.
1982년 이후 버킹엄 궁전 침입 시도는 여러 차례 있었지만 엘리자베스 2세가 머무르는 동안 잠입한 사람은 페이건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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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조현병 앓던 남성…1982년 여왕 방 침입해 대화 나눠
【서울=뉴시스】김현수 인턴 기자 = 40년 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침실에 몰래 침입한 남성이 여왕의 서거에 대해 비통한 심정을 드러냈다고 15일(현지시간) 영국의 데일리 메일이 보도했다.
마이클 페이건은 지난 1982년 두 차례나 버킹엄 궁전 침입에 성공했다. 그는 여왕의 침실에 들어가 커튼을 열어 자고 있는 여왕을 깨우기도 했다.
조현병을 앓고 있는 페이건은 여왕에게 그의 가족 이야기를 10분 가량 했다. 당시 엘리자베스 2세는 그가 술 취한 왕실 직원으로 알았다고 전해졌다.
그 후 여왕은 하인을 불러 경찰이 도착하기 전까지 그에게 위스키를 줬다.
페이건은 여왕 침실에 침입하기 이틀 전에도 궁전에 잠입하는 데에 성공했다. 울타리를 넘고 배수관을 기어올라 잠기지 않은 창문을 통해 침입했다.
그는 버킹엄 궁전 내부에 있는 왕좌에 앉거나 와인을 마시기도 하고 여왕이 키우던 코기들의 밥에 소변을 보기도 했다.
페이건은 여왕의 서거에 대해서 슬퍼하며 여왕이 편히 쉬길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장례식에 갈 계획은 없지만 여왕을 기리기 위해 교회에 가서 촛불을 켰다고 했다.
새로 왕위에 오른 찰스 3세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찰스 3세가 지구를 잘 돌볼 것이라 예상한다"며 "빈부격차가 심한 사회를 위해 좋은 정책을 펼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1982년 이후 버킹엄 궁전 침입 시도는 여러 차례 있었지만 엘리자베스 2세가 머무르는 동안 잠입한 사람은 페이건뿐이다.
페이건이 침입한 이후 보안이 대폭 강화되었으며, 궁전은 중대조직범죄 및 경찰법(SOCPA)에 따라 보호 구역으로 지정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teressakim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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