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이나 올려달라니”…가을 이사철 전세 어쩌나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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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에 사는 A씨는 올해 직장이 있는 서울에 집을 사려고 했다가 최근 전세로 마음을 바꿨다.
A씨는 "원하는 지역은 집값이 너무 빠르게 오르고 있고, 요새 대출도 넉넉히 나오지 않아서 계획을 좀 미루기로 했다"며 "어쩔 수 없이 전셋집을 구하고 있는데 아파트는 매물이 없고, 연립주택은 (전세가율 문제로) 전세보증보험에 가입이 불가능한 곳들이라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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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에 사는 A씨는 올해 직장이 있는 서울에 집을 사려고 했다가 최근 전세로 마음을 바꿨다. A씨는 “원하는 지역은 집값이 너무 빠르게 오르고 있고, 요새 대출도 넉넉히 나오지 않아서 계획을 좀 미루기로 했다”며 “어쩔 수 없이 전셋집을 구하고 있는데 아파트는 매물이 없고, 연립주택은 (전세가율 문제로) 전세보증보험에 가입이 불가능한 곳들이라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무섭게 고개를 들던 서울 집값 상승세가 한풀 꺾인 건 최근 이어진 고강도 대출 규제의 영향이다.
금융당국은 이달부터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시행한 가운데 상당수 시중은행은 1주택 보유자에게도 주담대를 제한하면서 돈줄을 조였다. 이미 가격이 크게 올라 대출 없이 서울 아파트를 사는 게 쉽지 않은 상황에서 대출이 막히니 제대로 거래가 성사되지 못한 것이다.
지난 19일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728조869억원으로 8월말(725조3642억원)보다 2조7227억원 느는데 그쳤다. 이달 말까지 열흘 정도 남아있는 상황을 고려하도 8월 증가폭(9조6259억원)에 비해서는 확연히 줄어든 수치다.
부동산원 통계 기준을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70주 연속 상승세다.
가격만 오르는 게 문제가 아니라, 전세를 찾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는 반면 전세를 내놓는 사람은 줄고 있다.
KB부동산의 8월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142.9로, 지난 2021년 10월(162.2)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급지수는 수요·공급 비중을 점수화한 수치로, 기준값(100)보다 낮으면 공급이 많은 수요 우위, 높으면 수요가 더 많은 공급 우위 시장이라는 의미다.
하도 전세를 찾기 어려워지니 다시 빌라로 눈길을 돌리는 사람도 늘고 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전세사기 여파 등으로 지난해까지 빌라 거래 시장이 위축되면서 가격도 많이 빠졌다”면서 “아파트값이 단기에 급등하다 보니 일종의 풍선 효과로 빌라 가격의 매력이 커지면서 빌라로 수요가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불안정한 전세시장이 일시적으로 잠잠해진 매매 시장까지 밀어 올릴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공급은 당장 늘어나지 않는 가운데 대출 규제로 집값을 누르면 풍선효과로 전세시장이 급격해 불안해지고, 결국 높은 전셋값에 좌절한 수요자들이 ‘차라리 집을 사자’는 심리로 주택 매매시장에 뛰어드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것이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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