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은 6월 17일 평택 본사에서 ‘KGM 포워드’ 행사를 열고 2030년까지 4년간 총 7종의 신차 출시를 포함한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는 렉스턴 후속(SE10), KR10, MPV 신모델을 포함한 친환경 차종 확대와 글로벌 협업 계획이 담겼다.

“렉스턴이 재규어 플랫폼?”… KGM, 2029년까지 신차 7종 출시 예고
KGM은 이번 행사에서 향후 4년간 매년 최소 1대 이상의 신차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차 계획은 SUV 중심 전략을 기반으로 하며, 특히 SE10은 재규어·랜드로버와 동일한 중국 체리 T2X 플랫폼을 사용해 개발된다. 이를 통해 국내 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진출도 강화하겠다는 의지다.

KR10은 그간 취소 루머가 돌았지만 이번에 공식 재개가 확인된 코란도 후속 모델이다. 디자인은 서울·상하이 모빌리티쇼에서 공개된 티고 9 유사 플랫폼 기반이나 세부 디자인은 한국 시장 맞춤형으로 재조정될 전망이다.
세 번째로 발표된 신모델은 국내 MPV(다목적차량) 차종이다. 과거 코란도 트리스모의 아쉬움을 보완하며 카니발·스타리아 중심의 시장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고급 MPV를 준비 중이다.

이외에도 SUV 및 세단, MPV 등 유형 미정의 차종 4종이 더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모델은 중국 체리가 개발한 ‘엑슬란틱스’로 보이는 시험용 전기 세단 차량이 실험 목적으로 전달된 사실이 확인되었으며, 이는 향후 한국형 기술 적용을 위한 테스트용으로 판단된다.

또한 현재 계약 중인 액티언 하이브리드 모델은 토레스 하이브리드에 적용된 파워트레인을 공유한다. 20인치 휠 장착 차량은 복합연비 15km/L 수준으로, 경쟁 모델과 비슷하거나 근접한 성능을 자랑한다. 가격은 3,650만 원~3,750만 원대로 스포티지·쏘렌토 하이브리드 대비 경제성이 강조된다.
그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 전기, ERV(확장형 전기차), 픽업 트럭 등 다양한 친환경 파워트레인이 향후 출시 차종에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특히 ERV는 배터리 고갈 시 내연기관으로 충전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장거리 주행 부담을 덜어준다.

KGM은 자동차 개발뿐 아니라 SDV(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자율주행, 아키텍처 전반에 대한 글로벌 기술 협업도 확대한다. 이번 포워드 행사에서는 네이버 클로바 인포테인먼트와 같은 소프트웨어 기반 기술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 드러났다.

한편, 데이터앤리서치가 6월 26일 발표한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KGM은 사명 변경 이후 정보량이 100% 이상 증가했으며, 긍정률은 75%, 순호감도는 71%로 쌍용자동차 시절 대비 호감도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KGM은 1954년 하동안자동차제작소로 출발해 다양한 인수합병과 위기를 겪었지만, 2022년 KG그룹 인수 이후 KGM으로 재탄생하며 새롭게 도약을 준비 중이다. 이번 ‘KGM 포워드’ 발표는 그 변화의 신호탄이자, 대한민국 대표 SUV 전문 메이커로서 전 세계 무대에서 존재감을 키우려는 출발점이라는 평가다.

KGM 포워드 발표는 실제 신차 출시와 함께 시장 반응을 본격적으로 확인할 계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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