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가 아름다운 이유' 그릴리쉬, 뇌성마비 소년팬 위한 '웜 댄스'

하근수 기자 2022. 11. 22.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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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그릴리쉬가 득점 이후 선보인 '지렁이 댄스' 세리머니는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었다.

잉글랜드(FIFA 랭킹 5위)는 21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칼리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B조 1차전에서 이란(FIFA 랭킹 20위)을 6-2로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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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잭 그릴리쉬가 득점 이후 선보인 '지렁이 댄스' 세리머니는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었다.

잉글랜드(FIFA 랭킹 5위)는 21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칼리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B조 1차전에서 이란(FIFA 랭킹 20위)을 6-2로 제압했다.

과거 1966년 이후 56년 만에 월드컵 우승을 꿈꾸는 '축구 종가' 잉글랜드. 그만큼 첫 경기 결과는 긴 여정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했다. 상대가 침대 축구로 악명 높은 '중동 맹주' 이란인 만큼 방심은 금물이었다.

완벽에 가까운 승리였다. 잉글랜드는 전반전 주드 벨링엄, 부카요 사카, 라힘 스털링이 터뜨린 연속골로 빠르게 리드를 잡았다. 하프타임 이후 이란은 교체 카드 3장을 한꺼번에 꺼내들어 반전을 노렸지만 분위기를 바꾸지는 못했다. 후반전에 돌입한 잉글랜드는 사카 멀티골로 격차를 벌렸다.

이란이 메흐디 타레미 추가골로 반격한 상황. 잉글랜드가 다시 한번 찬물을 끼얹었다. 후반 26분 마커스 래쉬포드가 교체 투입 1분 만에 득점에 성공했다. 마지막 주인공은 그릴리쉬였다. 후반 45분 윌슨 돌파로 시작된 역습 끝에 문전에서 그릴리쉬가 침착하게 밀어 넣으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이란은 종료 직전 타레미 페널티킥(PK) 만회골이 전부였고, 결국 잉글랜드는 6득점 대승을 거뒀다. 경기 종료 이후 그릴리쉬가 보여준 세리머니가 주목을 받았다. 득점 이후 동료들에게 둘러싸여 축하를 받은 다음 양팔을 벌려 덩실덩실 춤을 췄다.

감동적인 의미가 담긴 세리머니였다. 영국 '더 선'은 "그릴리쉬는 장애인 팬과 했던 약속을 지켰다. 그는 카타르로 떠나기에 앞서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어린 소년과 만났다. 핀레이와 직접 만난 그릴리쉬는 '웜 댄스(지렁이 댄스)'을 요청했고, 그릴리쉬는 이란전에서 이것을 선보였다"라고 보도했다.

경기 종료 이후 그릴리쉬는 SNS를 통해 "핀레이, 너를 위해"라며 다시 한번 인사를 남겼다. 팬들은 감동적인 세리머니를 펼친 그릴리쉬에게 찬사를 보내며 응원의 댓글을 남겼다. 기분 좋은 대승으로 자신감을 끌어올린 잉글랜드는 26일(토) 오전 4시 미국(FIFA 랭킹 16위)을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사진=더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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