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용 부동산 부활하나" 국민연금, 위탁운용사 '유동성 공급' 투자 결정

"상업용 부동산 부활하나" 국민연금, 위탁운용사 '유동성 공급' 투자 결정

사진=나남뉴스

국민연금이 국내 상업용 부동산 코어 플랫폼 펀드를 운용하는 위탁운용사 3곳을 최종 선정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국내 핵심 부동산에 투자하는 플랫폼 펀드 위탁운용사로 KB자산운용, 삼성SRA자산운용, 캡스톤자산운용 3곳을 최종 선정했다.

지난달 말 1차 제안서 심사를 진행한 국민연금은 이지스자산운용, 삼성SRA자산운용, KB자산운용, 캡스톤자산운용,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ARA코리아자산운용 6곳을 후보로 지정해 실사를 거쳤다.

이후 14일 오후 개별 인터뷰 과정을 통해 최종적으로 위탁운용사 3곳 KB자산운용, 삼성SRA자산운용, 캡스톤자산운용을 선정했다.

사진=KBS뉴스

부동산 코어 플랫폼이란 핵심 부동산에 투자하는 펀드로 데이터센터, 도심형 물류, 의료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틈새 섹터에 투자하거나 상업용 오피스, 리테일 등 전통 자산을 포함하는 상품이다.

주로 고위험·고수익을 추구하기보다는 안정적 수익을 목표로 하는 '코어 투자'에 가깝기에 단기적인 투기보다 주식, 채권에 치중됐던 기존 자산군에 더해 대체투자 비중을 더 늘려 안정적 수익 기반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국민연금은 선정된 위탁운용사 3곳에 각각 2500억원씩 지원할 예정이다. 운용사들은 해당 출자금을 종잣돈으로, 추가 자금을 모집해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부동산 코어 플랫폼 펀드는 자금의 30% 이상을 데이터센터, 도심형 물류, 의료 등의 자산에 투자하고 나머지를 오피스, 리테일 등에 배분한다. 오피스의 경우 SI(전략적투자자)와 동반 투자도 가능하기에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국민연금의 움직임, 상업용 부동산 투자 적기로 해석될 수도

사진=KBS뉴스

한편 국민연금이 코어 플랫폼 펀드 운용사를 선정한 건 지난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말 운용사의 제안서 접수 당시 20여 곳 이상이 참여 의사를 밝힐 정도로 업계의 관심이 뜨거운 상태다.

운용사 선정에 20곳이 넘는 업계의 높은 관심이 있었다는 의미는 국민연금에서 부동산 투자 확대의 '적기'로 현재 상황을 보고 있다는 암시로 해석될 수도 있다. 현재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기조와 국내 도심 임대료 회복 가능성 등 최근 경제 환경을 충분히 반영해 내린 결정일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특히 올해부터 일정 조건 이상을 충족할 시 자산군을 제한 없이 구성할 수 있는 기준 포트폴리오를 도입하면서 국민연금에서는 대체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코어 플랫폼 펀드 자금이 부동산 투자 확대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전망하는 중이다.

즉, 국민연금의 자금을 기반으로 민간 자본을 끌어들여 시장 유동성을 높일 수 있다는 뜻이다. 이는 시장 상승을 직접적으로 예측한다기보다 상업용 부동산 투자 생태계 활성화를 기대하는 간접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Copyright © 저작권 보호를 받는 본 콘텐츠는 카카오의 운영지침을 준수합니다.

이 콘텐츠가 마음에 드셨다면?
이런 콘텐츠는 어때요?

최근에 본 콘텐츠와 구독한
채널을 분석하여 관련있는
콘텐츠를 추천합니다.

더 많은 콘텐츠를 보려면?

채널탭에서 더 풍성하고 다양하게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