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도설] 대만 자이(嘉義)시

지난 2일 ‘2026 대만 자이(嘉義·Chiayi)시 해외 관광 홍보 설명회’가 롯데호텔 부산 크리스털 볼룸에서 열렸다. 현장 열기는 뜨거웠다. 황민후이 자이시 시장이 인솔한 방문단 규모부터 예상을 뛰어넘었다. 자이 시 정부 관계자는 물론 관광 부문 민간 단체와 업체가 대거 동참했다.
자이시호텔상업동업공회 자이시상권문화촉진협회 자이시주뤄거리테크발전협회 대만여행교류협회 등의 단체가 함께했고, 자이시의 호텔·민박·관광명소·특산물업체는 행사장에 부스를 20여 개 차렸다. 여기에 주한국타이베이대표부 부산사무처, 대만 교통부 관광서 서울사무소, 부산시관광협회, 한국여행업협회 영남지회가 협업하고 호응하면서 설명회는 성황을 이뤘다.
“부산 시민이 야구를 사랑하듯, 자이 사람도 자이를 ‘대만의 야구 성지’로 여깁니다. 자이의 프로야구팀 KANO는 시민의 큰 사랑을 받습니다.” 이런 발표를 현장에서 듣고 자이시 사진을 검색하니, 도시 한복판에 세운 야구선수 조형물이 무척 인상 깊었다. “훠지러우판(火鷄肉飯)은 칠면조 고기 덮밥인데 자이를 대표하는, 정말 맛있는 음식입니다. 부산에 오자마자 우리는 돼지국밥을 먹었고 그 맛에 감동했습니다. 부산의 돼지국밥과 같은 위상인 자이의 훠지러우판을 부산분들도 꼭 맛보시기 바랍니다.”
자이시는 대만 중남부의 유서 깊은 도시다. 인구는 약 27만 명. 김해공항에서 대만의 타이중을 오가는 항공편이 주 3회 있고, 타이중에서 쉽게 자이시에 갈 수 있다. 아리산은 대만 여행의 명소다. 자이시는 아리산으로 가는 관문이며, 아리산 산림철도의 출발점이다. 산림철도의 일부는 움직이는 미술관이나 관람용으로 활용되며 관광 자원 구실을 톡톡히 한다. 자이시는 목재 도시로도 유명하다. 도심에 6000채 넘는 전통 목조 가옥이 있다.
아리산에서 자란 명물 커피를 목조 가옥 카페에서 마시고, 1년에 1200만 명이 방문하는 문화로야시장에서 음식을 즐기며, 성황묘와 자이시시립미술관 등을 찾거나, 자이시국제관악축제 등 페스티벌을 즐기면 그게 바로 ‘대만 감성’의 핵심이라고 방문단은 강조했다. 해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난 부산에서, 대만은 방문객 숫자가 부동의 1위다. 황 시장은 “처음으로 자이시 방문단을 이끌고 부산에 왔다. 부산과 자이시의 민간 교류가 활발해졌고, 부산을 좋아하는 자이 시민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 위상이 달라졌다는 생각과 ‘대만 감성의 끝판왕 도시’ 자이시에 가보고 싶은 생각이 함께 든 현장이었다.
조봉권 문화체육부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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