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당근 당근’ 했는데...손님 늘수록 적자 늘어난 이 회사
작년 영업이익 중 95%가 광고수익
![[사진 제공 = 당근마켓]](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304/11/mk/20230411101807025qbsf.jpg)
당근페이와 브랜드 프로필 등 신규 서비스에도 지난해 적자가 큰 폭으로 늘어난 데다 고물가 등의 영향으로 최근 이용자 수까지 감소하는 추세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당근마켓의 지난해 매출액(영업수익)은 약 499억원을 기록했다. 한 해 전 영업수익 약 257억원보다 94%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61% 증가한 565억원, 당기순손실은 48% 늘어난 540억원으로 집계됐다.
적자 폭이 커진 건 당근페이 등 사업 다각화를 위해 출시한 서비스들이 아직 실질적인 수익으로 이어지고 있지 않아서다.
지역기반 간편결제 서비스인 당근페이의 경우 지난해 2월 본격화된 뒤 누적 가입자 수 500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러나 이용자가 채팅창에서 송금 서비스를 이용하면 당근페이가 은행에 그 수수료를 부담하는 구조다.
지역기반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자리매김하고는 있지만, 정작 전반적인 수익은 광고에서만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인 499억원 중 95% 수준인 495억원이 광고수익이었다. 재작년에도 전체 영업익 257억원 중 광고수익이 255억원으로 99%를 차지했다.
그런 가운데 임직원 급여와 복리후생비, 광고선전비 등의 영향으로 영업비용은 크게 늘었다.
급여의 경우 전년보다 149% 늘어난 324억원을 기록했다. 당근마켓은 스톡옵션 등을 제외하고도 초입 개발자에게 6500만원 상당 연봉을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복리후생비는 156% 증가한 50억원, 광고선전비는 16% 오른 26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그 결과 전체 영업비용이 전년보다 75% 늘어난 1064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익모델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지만, 고금리와 고물가 영향으로 이용자는 줄어드는 추세다.
앱 통계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당근마켓 이용자 수는 이달 7일 기준 16만2913명(안드로이드 10만6273명, iOS 5만6640명)으로 집계됐다.
두 달 전인 2월 7일까지만 하더라도 43만5955명(안드로이드 29만882명, iOS 14만5073명)이 이용했는데 63%가량 감소한 것이다.
물가 상승 기조가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이 중고 거래까지 줄이고 있는 까닭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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