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와 대등한 경기력···‘亞축구’ 자존심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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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패할 것이라는 예상을 깼다.
강호 우루과이를 상대로 귀중한 승점 1을 획득한 한국이 12년 만에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한국은 그동안 월드컵 본선에 10번 출전해 34경기를 치렀는데 남미 팀을 상대로는 5전 1무 4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한국이 2차전(28일 오후 10시)에서 가나를 잡는다면 12년 만의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 가능성은 더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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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일본 이어 아시아 무패 이어가
모두가 패배 점쳤지만, 예상 깨고 선전
28일 가나 잡으면 16강행 가능성 커져
한국이 패할 것이라는 예상을 깼다. 강호 우루과이를 상대로 귀중한 승점 1을 획득한 한국이 12년 만에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역사상 최초로 중동에서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은 초반만 해도 아시아 팀들의 무덤이 될 줄 알았다. 개최국 카타르가 21일(이하 한국 시간) 개막전으로 열린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에콰도르에 0 대 2로 무너졌고 아시아 최강을 자부하던 이란도 잉글랜드를 상대로 2 대 6 참패를 당했다.
하지만 아시아 축구는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2일 C조 1차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에 2 대 1 역전 승을 거뒀다. 월드컵 무대에서 라스트 댄스를 꿈꾸던 리오넬 메시도 사우디의 모래 바람에 고개를 숙였다.
일본은 전차군단 독일을 상대로 ‘도하의 기적’을 만들었다. 23일 E조 1차전에서 독일의 일카이 귄도안에게 전반 33분 페널티킥 선제 골을 내줬으나 후반에 2골을 몰아치며 2 대 1 역전 승을 따냈다. 독일은 2018년 러시아 대회 한국전(0 대 2 패)에 이어 아시아 팀에 월드컵 본선에 2연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사우디와 일본에 이은 다음 주자는 한국이었다. 사실 한국의 첫 경기 전망은 밝지 않았다. 통계전문사이트 옵타가 경기 전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예상한 한국의 우루과이전 승리 가능성은 18.9%에 불과했다. 우루과이 승리는 56.2%, 무승부는 24.9%로 한국의 패배가 유력하게 점쳐졌다. 옵타는 “마스크를 쓰고 뛸 손흥민이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른다고 해도 우루과이가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며 “우루과이는 역대 월드컵에서 아시아 국가와 4차례 맞붙어 모두 승리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을 제외한 다수의 해외 매체들도 한국의 패배를 예측했다. 한국 축구의 ‘남미 징크스’도 우려되는 부분이었다. 한국은 그동안 월드컵 본선에 10번 출전해 34경기를 치렀는데 남미 팀을 상대로는 5전 1무 4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하지만 한국은 모든 예상을 뒤집었다. 24일 우루과이와 H조 1차전에서 0 대 0으로 비기며 아시아 축구의 돌풍을 이어갔다. 비록 승리는 챙기진 못했지만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를 상대로 밀리지 않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특히 12년 전인 2010년 남아공 대회 16강에서 한국을 상대로 2골을 넣었던 루이스 수아레스는 후반 19분까지 단 한 개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한 채 벤치로 물러났다.
1차전에서 패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큰 성과다. 월드컵 본선 참가국이 지금과 같은 32개국으로 늘어난 1998년 프랑스 대회부터 2018 러시아 월드컵까지 통계를 봤을 때 1차전에서 패한 팀이 16강에 진출할 확률은 약 8%에 불과했다. 무승부를 기록한 팀의 16강행 확률은 약 59%다. 한국이 2차전(28일 오후 10시)에서 가나를 잡는다면 12년 만의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 가능성은 더 커질 수 있다.
서재원 기자 jwseo@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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