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황금연휴 '골든위크' 시작
일본 현지인들 대이동 기간

일본 여행은 가까운 비행 거리와 역대급 엔저 현상이 계속되며 한국인들의 인기 여행지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4월 말부터 5월 초만큼은 일본 여행을 가면 안된다는 조언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최대 열흘간 쉴 수 있는 일본의 대표 황금연휴 '골든위크'가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최대 10일 쉴 수 있는 '골든위크'
숙박요금 치솟고 관광지 혼잡 이어져

2024 일본 골든위크는 4월 27일부터 5월 6일까지로 알려져 있는데요. 5월 초 전후로 헌법기념일, 녹색의 날, 어린이날 등 일본의 공휴일이 몰려있어 3일만 휴가를 낸다면 최장 10일 가까이 쉴 수 있습니다.

일 년에 한 번 찾아오는 황금연휴인만큼 일본 현지인들 또한 여행을 나서려는 움직임이 한창입니다. 때문에 평소보다 일본 내 숙박요금과 관광요금이 대폭 상승하는 시기이기도 한데요.

일본 현지인들의 국내 여행으로 주요 관광지는 평소보다도 혼잡한 분위기가 계속됩니다. 관광지의 주요 식당과 카페 또한 휴무인 경우가 많아 외국인 관광객이 여행하기에는 적절한 시기가 아닌 것입니다.

일본 내 해외여행 수요도 급증
골든위크 기간 '한국 여행' 인기있어

일본 골든위크 기간 해외여행을 계획한 일본인은 전년 대비 23%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여행 뿐 아니라 해외여행에 대한 수요도 적지 않은 것인데요.

코로나19가 독감과 같은 5급 감염병으로 분류된 뒤 처음 맞이하는 황금연휴로 해외여행 수요가 대폭 높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나리타공항은 4월 26일부터 5월 6일까지 나리타를 통한 출입국자 수가 83만 5200명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골든위크 기간에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인 관광객도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본 대형 여행사인 JTB가 지난달 2000여명을 상대로 벌인 설문 조사에 따르면 골든위크 기간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응답자 가운데 여행지로 가장 많이 꼽은 곳은 한국(20.8%)이었습니다. 동남아시아(16.7%), 대만(13.5%)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일본 여행사 HIS의 조사에 따르면 서울이 인기 해외여행지 1위에 올랐으며 대만과 하와이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부산은 5위, 제주는 10위로 상위 10위권에 한국 여행지 3곳이 포함됐습니다.

일본 현지 언론들은 올해 엔화 약세의 영향으로 그간 일본인 관광객이 몰렸던 하와이·괌 등의 해외 관광지보다 한국·대만 등 단거리 노선이 인기라고 전했습니다.

한국관광공사는 이 기간 더 많은 일본인 관광객을 한국으로 유치하기 위해 인기 인플루언서를 활용해 서울·부산 지역 미식과 최신 한국여행 매력을 소개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벤트와 HIS 등 일본 유력 여행사와 방한 캠페인을 진행 중입니다.

‘관광서비스 상생 지원단’ 소속 국내 대학생들과 주한 일본인 SNS 기자단 ‘칸타비 서포터즈’ 는 국내 관광지 점검 활동을 펼칩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동, 성수동, 광장시장 등에서 안내 체계, 편의시설, 교통 등 다양한 분야의 불편 사항을 살필 계획입니다.

골든위크 이후 피해야할 '일본 공휴일'

일본 여행을 계획할 때 알아두면 좋을 일본 공휴일은 골든위크 이후로도 많이 남아있습니다. 가까운 7월 15일은 '바다의 날'로 13일 토요일부터 15일 월요일까지 3일 간의 휴일이 이어집니다.

8월에는 11일 산의 날이 있는데요. 8월 10일 토요일부터 8월 11일 산의 날 대체 휴일을 지나 8월 18일 일요일까지는 암묵적인 일본의 휴가 기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보통 일주일 가량 휴가를 떠나는 일본 현지인이 많아 이 시기는 일본 여행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9월에는 15일 월요일 경로의 날, 22일 월요일 추분의 날 대체휴일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10월에는 14일 월요일 스포츠의 날이 있습니다.

11월에는 4일 월요일에 문화의 날 대체 휴일이 지정되어 있으니 일본의 공휴일 일정을 참고하셔서 성공적인 일본 여행을 즐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