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부산에서 실버 주얼리 도소매업을 하고 있는 워킹맘입니다. 저희 가족 구성원은 외할아버지와 개구쟁이 8살 아들 그리고 4살 개딸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2022년 30살 이상 된 구옥을 매입해서 대수선 끝에 행복한 주택살이를 하고 있답니다. 매장에서 일을 다 할 수 없기에 간단한 조립이나 디자인, 사진 업무와 같은 일은 집에서 이루어졌기에, 늘 업무의 연장선 이었습니다.

쉬어야 하는 공간이 쉴 수 없는 곳이 되고 아이가 커갈수록 집에서라도 육아에 전념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작업하는 공간이 분리되지 않고, 학교와 도보 20분 이상의 위치에서 살고 있었기 때문에 이사를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1. 도면

1층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은,

1. 어린이집과 학교가 도보 5분 이내

2. 업무를 할 수 있는 공간

3. 주택이지만 창문을 열었을 때 갑갑함이 없는 시야 확보

4. 두 대 이상 주차할 수 있는 공간

5. 3층 이상 건물

6. 마당

이렇게 6가지였습니다. 이사를 오기 전부터 주택 생활을 해서 주택의 장점을 너무 잘 알고 있었기에 안락함을 포기할 수 없었거든요! 30년 이상 된 다세대 주택에는 당장이라도 귀신이 튀어나올 것 같은 컨디션과 반갑지 않은 곰팡이까지 있었습니다. 그리고 2층에 마당도 있고 3층엔 옥탑방 그리고 옥상까지 있었습니다.

2층

제가 딱 원하던 탁 트인 시야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최악의 컨디션임에도 불구하고 밤잠을 설치며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대수선 견적이 어마어마했기에 과감히 포기를 할까 고민했지만 옥상 위에 서 있을 때 동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것은 충분히 매력적인 요소였습니다. 아마 저와 인연이 되려고 그랬나 봅니다.

기나긴 대장정에서 가장 중요한 건 업체 선정이었는데요! 제가 원하는 것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디자인적인 스킬과 AS를 책임지고 해줄 수 있는 업체를 중점적으로 선정했습니다.

아파트도 하자 보수 기간이 있는 것처럼, 오래된 건물을 새로 리모델링을 할 때 하자가 없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꼼꼼한 업체를 선정하여 감리 감독을 맡기게 되었습니다.

2. 외관 Before

외관 After

1층 사무실과 주차장입니다.

2, 3층 올라가는 측면 부분이고요,

2층 출입문 대문 바닥 콩자갈 시공 전 모습! 대문은 주문 제작으로 만들었습니다. 오래된 구옥, 그리고 주택의 단점은 단열에 취약한 점이 아닐까요?

습해서 생기는 내부 곰팡이와 크랙으로 인한 누수 때문에 자나 깨나 단열!! 그리고 방수공사 스타코 플렉스로 외벽만 공사 기간 2달 이상 걸린 것 같아요. 더욱 거친 질감을 원했기에 스타코 플렉스는 제가 원하던 외벽으로 완성됐습니다.

3. 주차장

주차장에서 사무실로 바로 통과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4. 1층 현관 Before

으스스한 예전 모습, 귀신이 나올 것 같죠?

1층 현관 After

사무실 현관은 둥근 처마 아래 금속 제작 된 대문입니다.

스튜디오와 작업 공간으로 섹션 나눴어요!

현재 스튜디오 벽면 2단은 촬영에 필요한 소품을 전시 중이에요:)

스튜디오 공간 뒤 컴퓨터 업무 보는 곳입니다.

실버 주얼리 도매와 자체 제작 브랜드를 준비 중이라 이곳은 조립과 왁스 작업과 광내는 작업 등 다양한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저만의 공간이라 애정하는 공간이죠 ^^

제작했던 테이블은 제품 사진 찍기에 너무 좋은 공간이죠?^^ 목작업 후 외벽에 사용되었던 스타코 플렉스로 거친 표면을 표현했더니, 세상에 하나 뿐인 테이블이 완성 되었습니다.

5. 1층 공용 화장실

공용 화장실에 간접 조명을 설치하고 싶었으나 상부장 설치로 인해 사무실 화장실에 설치했습니다.

6. 2층 현관

바닥은 콩자갈로 시공된 현관 입구입니다.

도면과 다르게 마감은 둥글게 둥글게! 왼쪽엔 세 개의 채광 창은 가장 두꺼운 24mm 로이 유리로 시공했습니다.

복도 형식의 신발장과 아늑한 벤치입니다.

수납공간이 부족한 주택이라 정면에 팬트리 공간이 있어요.

집을 나서기 전 정리정돈 할 수 있는 거울 아래에는 마당처럼 내부에도 조경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내부로 들어서면 아치형 게이트가 포인트로 있답니다.

7. 2층 거실 Before

2가구를 하나의 집으로 변경하면서, 한 가구는 거실 주방 공용 화장실로 변경하면서 안방이 거실로 변신했습니다. 기존의 창은 다시 조적으로 쌓아 올리고, 벽면을 큰 창으로 만들었습니다.

2층 거실 After

방으로 들어가는 복도에서 바라본 거실입니다. 거실은 편안함을 중요시하는 공간이라 TV, 소파, 실링팬을 두어 딱 필요한 가구만 두었어요.

거실을 환하게 비춰주는 거실 창입니다. 벽면이었던 공간을 창으로 만들면서 통창으로 하고 싶었지만, 철거할 수 없는 기둥이었기에 두 개의 창이 완성되었답니다.

대면형 주방이라 소파 뒤에는 주방이에요!

2022년 마지막 날 아들과 파티 했던 사진이에요! ㅎㅎ

8. 2층 주방 Before

기존의 방과 주방을 하나의 주방으로 넓게, 대면형 주방으로 동선을 편리하게 만들었습니다!

2층 주방 After

상부장을 떼버리고 싶었지만, 천장이 보통의 아파트보다 높아서 여유 있는 수납공간을 원했기에 사다리를 이용하여 사용 중입니다!

싱크대는 아일랜드 식탁은 기성 사이즈보다 높게 제작되어, 설거지를 할 때 허리가 아프지 않아 너무 만족합니다.

이사 오기 전 다용도실 문은 영림 터닝도어와 푸쉬도어를 시공한 모습이에요!

9. 2층 복도 Before

방 3개 철거 후 조적 쌓기 시작!

아치형 게이트를 만들어 줘야 했기에 중간에 벽을 철거하고, 출입구를 만들어 줬답니다.

9. 2층 복도 After

공간이 협소해서, 방 3개는 최소한의 공간으로 만들었어요! 왼쪽은 아이방, 오른쪽 할아버지, 정면에 보이는 히든도어는 안방입니다.

10. 2층 안방

안방은 협소하지만 아늑하게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침대 헤드 부분에 템바보드 목작업을 하였고, 간접등을 시공하여 은은하게 포인트를 줬습니다. 매트 아래에는 서랍장으로 수납공간을 늘렸어요!

세면대는 호텔에 온 듯 내부에 설치를 해서 정말 편리한 것 같아요!

육아와 업무에서 해방한 뒤,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기에 안락한 공간이 되어서 너무 행복합니다!ㅎㅎ 누워서 책도 보고, 스탠바이미로 보고 싶은 TV를 시청하기도 하고 지상낙원이 따로 없죠^^

11. 안방 욕실

화장실 문 역시 템바로 미닫이문으로 포인트 줬습니다!

건식으로 사용하는 화장실로 사용 중입니다!

좁은 공간이라 휴지통은 벽면에 고정해 뒀어요! ^^

샤워부스는 브론즈 컬러로 했습니다.

12. 안방 드레스룸

화장실 옆에는 반달 라운드 게이트로 포인트를 줬으며, 작은 드레스룸을 만들었답니다! 옷 먼지 때문에 환기창까지 준비됐어요!

작지만 알찬 드레스룸입니다.

13. 2층 아이방

침대는 3살 때 공방에 제작했던 침대로 사용 중이에요! :) 고학년이 되면 공간을 좀 더 실용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제작 가구로 변경 하려고 합니다.

초등학교 입학을 하면서 구매한 책상이에요! 1400 사이즈로 공간도 넉넉하고 , 학습하기 좋은 것 같아요. (하지만, 이곳에서 공부는 안 하고 장난감 가지고 노는 철없는 초딩이네요 ^^;; 할아버지방은 생략할게요 ! :)

14. 2층 욕실 Before

2층 욕실 After

무척 하고 싶었던 900 사이즈의 세면대와 반신욕을 즐기는 아들과 할아버지를 위한 조적 욕조!

그리고 매립 수전과 겨울철 따뜻하게 즐길 수 있는 휴젠뜨까지 완벽하게 설치 완료했습니다.

화장실 입구도 조경과 스틱 조명으로 무드를 연출했습니다. 그리고 인테리어 사장님한테 선물 받은 항아리 액자는 아트월에 걸어 뒀더니 갤러리에 온듯한 기분이 매일 들어요!

15. 2층 마당 Before

2층 마당 After

바닥에 화강석과 백자갈을 시공 하기 전 여름의 마당 한번 보실래요?

테라스 공간은 한 여름의 낮은 아이의 물총 놀이 공간이 되고, 저녁은 어른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만족하고 힐링 되는 공간은 테라스입니다. 육아와 업무의 스트레스를 이곳에서 날려버리곤 하죠! 바쁘고 지친 일상에 힐링이 되어주는 곳! 정말 잘한 건 전면 강화유리로 마감을 하고 파릇파릇한 조경 시공입니다.

관리가 따로 없고 계절에 따라 느낌을 다르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더라고요! 6개월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예쁘지만, 돌아오는 봄이 되면 다른 느낌으로 플랜테리어 사장님한테 변경해 달라고 요청해야겠어요 ㅎㅎ

현재는 몽골 텐트를 설치해서 따뜻하게 실내에서 마당을 만끽하고 있어요!

빔으로 영화도 보고, 온 가족이 늘 여행 온듯한 기분을 내죠^^ 손님들도 자주 놀러 와서 주말을 즐긴답니다.

이곳은 할아버지만의 공간! 텃밭이에요 :-) 고추와 상추, 깻잎을 심었어요! ㅎㅎ 아이와 첫 땡초를 수확했을 때 얼마나 기쁘고 기특한지 ..^^

3층 이웃과도 나눠먹고 손님들도 자주 따서 가곤 해요! 필요할 때마다 그때그때 씻어서 먹을 수 있어서 텃밭 만들기 잘한 것 같습니다.

2층 마당에서 내려다보면 담벼락 사이 쓸모없는 공간이 있었고, 측면의 집을 주차장의 공간으로 사용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주차를 하고 외부로 돌아가야 했기에 내부로 바로 올라올 수 있도록 계단을 만들고, 프라이빗하게 담벼락을 높였답니다.

지붕은 하늘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유리로 시공했답니다. 비 오는 날 더욱 멋지다는 사실! + 팁 (천장 유리는 12mm 강화 유리로 방수 실리콘 마감을 했어요. 3~4년 주기로 재시공을 해줘야 합니다! )

주택이라 직접 관리를 해야 한다는 점이 힘들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더욱 애착을 가치고 사랑해 준다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ㅎㅎ

마치며

쭉 작성을 하다 보니 파노라마처럼 지난 일들이 지나가네요! 전체 리모델링을 하면서 정말 많은 설렘과 그만큼의 심적 스트레스가 많았습니다. 작년 8월 고금리와 자재비 인상 그리고 인건비까지... 어마어마하더라고요...!

변수는 생기고 비용은 계속 늘어나는 상황까지ㅎㅎ 하지만 모든 게 끝나고 나니 하길 잘한 것 같다는 생각과 두 번 다시 집 짓기+리모델링은 하지 않겠다 다짐했었는데...

두 번째는 더욱 잘할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을 하네요....! 하핫 상상 속의 집을 설계하고 시공까지 재미난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직업을 바꿔야 ...ㅋㅋ) 궁금하신 것 물어보시면 성심성의껏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온라인 집들이 끝~!!